
디지털 세상의 거대한 흐름은 숫자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우리의 일상이 함축되어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열어보는 앱들, 손가락으로 스치는 화면들 속에 한국인의 취향과 습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 환경에서 스트리밍, 이커머스, 배달 및 소셜 미디어 플랫폼 전반에 걸쳐 소비자 행동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선두 자리 유지
넷플릭스는 2025년 2월 기준 1,345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며 한국의 OTT 스트리밍 시장에서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쿠팡플레이와 TVING이 각각 약 684만 명, 679만 명의 사용자로 그 뒤를 따르고 있으며, 디즈니+는 작지만 중요한 257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커머스: 쿠팡의 성장세 지속
한국의 이커머스 거인 쿠팡은 2024년 2월 3,014만 명에서 2025년 2월 3,291만 명으로 사용자 기반을 꾸준히 확대하며 1년 동안 약 280만 명의 사용자를 추가했다. 이러한 꾸준한 확장은 한국인의 온라인 쇼핑 습관에서 쿠팡의 자리매김을 보여준다.
한편, 국경 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24년 11월 76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5년 2월에는 691만 명으로 감소하는 등 변동을 보인 반면, 테무는 2024년 9월 545만 명에서 2025년 2월 624만 명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음식 배달: 경쟁 구도 변화
배달의민족은 2025년 2월 기준 2,253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며 여전히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6개월 동안 그 수치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더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쿠팡이츠의 꾸준한 성장으로, 2024년 9월 837만 명에서 2025년 2월 1,026만 명으로 증가해 단 6개월 만에 22.6%의 성장을 기록했다. 요기요는 약 515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며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패션: 스타일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한 플랫폼 경쟁
패션 부문에서는 무신사가 532만 명의 사용자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이블리가 516만 명으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따르고 있다. 지그재그, 퀸잇, KREAM이 2025년 2월 기준 각각 314만 명, 185만 명, 152만 명의 사용자로 상위 패션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다.
유튜브: 비디오 콘텐츠에서 지속적인 우위
유튜브는 2024년 2월 4,550만 명에서 2025년 2월 4,755만 명으로 성장하며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는 한국 인터넷 사용 인구의 거의 90%에 해당하며, 한국 디지털 미디어 소비에서 유튜브의 필수적인 역할을 강조한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의 고도로 연결된 디지털 생태계를 반영하며, 특히 음식 배달 및 국경 간 이커머스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와 함께 여러 플랫폼 카테고리에 걸쳐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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