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 4대 창업허브를 중심으로 한 창업지원사업에 265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약 800개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세계 300개 도시 중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에 오른 성과를 바탕으로,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스타트업들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창업허브 공덕(로봇, AI 등 기술창업 전 분야)’, ‘창업허브 M+(정보통신, 나노, 환경, 바이오)’, ‘창업허브 성수(ESG)’, ‘창업허브 창동(뉴미디어 및 글로벌 SNS 마케팅)’ 등 4개 창업허브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시는 체계적인 창업지원을 위해 서울 전역에 총 23개의 창업지원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4개 창업허브는 해외진출 지원, 개방형 혁신, 투자유치 등 스타트업 고속성장을 지원하며, 미래 성장동력의 선제적 확보를 위한 특화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의 어려움 속에서도 창업생태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투자유치, 해외시장 판로개척 등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총 907개 스타트업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으며, 투자유치 1,827억원, 기업매출 2,384억원, 해외법인설립 117개사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2024년 평가에서 서울은 역대 최고 순위인 9위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의 대표적인 창업도시로 손꼽히는 파리(14위), 베를린(15위)보다도 높은 순위다.
서울시는 올해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가속화, 주요 국가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거점 및 네트워크 확대, 개방형 혁신 생태계 확장, 창업생태계 글로벌 개방성 확대, AI 등 미래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등 5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기술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약 3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주·유럽·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 약 350개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창업허브 공덕’에서는 서울의 유망산업과 진출국별 특화산업을 매칭한 맞춤형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130개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5월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인도, 스페인 등 약 13개국을 대상으로 기술실증, 네트워킹, 투자유치, 해외법인설립 등 기업 수요에 맞춘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미래 첨단산업의 초점이 AI로 모인 상황에서 AI 스타트업 집중 지원을 통해 글로벌 AI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AI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10개국을 선정해 AI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스페인, 베트남, 인도, 싱가폴, 독일, 아랍에미리트 6개국(7개소)에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거점’도 8개소 이상으로 확대한다. 올해는 현지 공공기관, 민간 액셀러레이터 등과 협력하여 일본, 태국 등에 해외거점을 추가 구축하고 사무공간 제공, 법률·경영 컨설팅, 법인설립 등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현지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기술은 있지만 네트워크나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신사업 창출 등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대·중견기업을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약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100개사 이상의 대·중견기업과 3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의 협력을 끌어낸다는 목표다.
올해는 중견기업 특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창업허브 공덕’을 중견기업 개방형 혁신 지원 플랫폼으로 운영하여 중견기업의 개방형 혁신 추진절차, 기업 매칭 등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 대표 스타트업 축제인 ‘트라이 에브리씽(Try Everything 2025, 9.11~12, DDP)’이 스타트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장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한다. 해외관 운영을 8개국에서 12개국으로 확대하고, ‘서울 유니콘 챌린지’의 외국기업 참여도 11개에서 2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