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tegorized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도 ‘양극화’… 아파트만 웃고 연립·다세대는 ‘울상’

서울 부동산 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활기를 찾고 있지만, 그 혜택은 아파트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동안, 연립·다세대 주택 시장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 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171건으로 작년 동기 2,714건에 비해 무려 91%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 달 만에 5천 건을 돌파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방증한다.

반면,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1,858건으로 작년 동기 1,816건 대비 고작 2%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차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효과가 주택 유형에 따라 극명하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별 추이를 살펴봐도 그 격차는 분명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3,367건에서 2월 5,171건으로 54%나 급증한 반면, 연립·다세대 주택은 1월 1,593건에서 2월 1,858건으로 17% 증가에 그쳤다. 이는 아파트가 연립·다세대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거래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지역에서는 이러한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2월 강남 3구 아파트 거래량은 1,105건으로 전년 동기 466건에 비해 무려 137%나 폭증했다. 그러나 같은 지역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159건으로 오히려 작년 동기 208건보다 24%나 감소하는 역주행을 보였다.

강남 3구의 월별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아파트 거래량은 1월 715건에서 2월 1,105건으로 55% 증가했지만, 연립·다세대는 1월 153건에서 2월 159건으로 단 4%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주로 고가 아파트 위주의 시장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방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로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연립·다세대 시장은 그 여파가 미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해제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생한 전세 사기로 인한 ‘전세포비아’와 비아파트 시장 침체의 장기화가 연립·다세대 주택 시장 회복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단순한 가격 차이를 넘어 거래 활성화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파트 중심의 회복세 속에서 연립·다세대 주택 시장이 소외되는 현상은 주택 유형별 수요 패턴의 변화와 함께, 전세 시장의 불안이 매매 시장에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새롭게 등장하고 변화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스타트업

다방, 지역 정보 교환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동네이야기’ 론칭

트렌드

2월 전국 부동산 시장, 4개월 만에 상승 전환

트렌드

1월 전국 부동산 시장 하락세.. 3개월 연속 내리막

스타트업

한국분양정보, 공공주택 입주자격 진단 서비스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