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컬처 스타트업 쿠키플레이스가 창작자와 향유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규모 안티 AI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생성형 AI로 제작된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고 건전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쿠키플레이스가 안티 AI 프로젝트 ‘버틀레리안’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플랫폼 내에서 거래되는 커미션 작업물 중 합의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물을 모니터링하고, 발견 시 신속히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커미션 중개 플랫폼 ‘크레페’를 운영하는 쿠키플레이스는 의뢰자와 창작자 간 1:1 소통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창작물 거래를 중개한다. 크레페는 ‘안전 결제’ 기능을 통해 의뢰자가 결제한 비용을 보관했다가 거래 완료 후 창작자에게 지불하는 방식으로, 기존 커미션 시장의 선입금 후 미수령 문제를 해결했다.
쿠키플레이스는 2023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AI 학습 방해 필터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플랫폼에 등록된 창작물이 AI에 무단으로 학습되는 것을 방지하여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버틀레리안 프로젝트는 기존 연구 개발 중인 AI 학습 방해 필터와 함께, 크레페에 업로드된 콘텐츠의 메타데이터를 모니터링하여 AI 활용 관련 코드를 추적하는 시스템과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AI 활용 논란 발생 시 이를 조사하고 해결할 특화 매뉴얼을 수립하고 추가 대응 인력도 채용할 예정이다.
남선우 쿠키플레이스 공동대표는 “이번 버틀레리안 프로젝트를 통해 서브컬처 도메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어떻게 다루고 건강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장동현 쿠키플레이스 공동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기술 거부가 아닌 문화 향유자들에게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통제권을 되돌려주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쿠키플레이스와 크레페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에 있는 인간의 욕망과 창작에 집중하여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쿠키플레이스는 로펌과 협업해 신청자와 합의되지 않은 AI 활용 창작물을 제공하는 창작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과 매뉴얼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통합 안티 AI 프로젝트는 서브컬처 창작자와 향유자 모두가 생성형 인공지능과 관련한 제도와 규칙을 마련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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