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스타트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대외 공개 기준)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롤링씨드
글로벌 에듀테인먼트 플랫폼 전문기업 롤링씨드가 팁스에 선정됐다.
롤링씨드는 놀이형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하드웨어 결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4~8세 유아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며, 직관적인 동전 투입 방식의 사용자 경험(UX)을 기반으로 설계된 하드웨어 플랫폼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그리고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까지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롤링씨드는 글로벌 교육기관을 겨냥한 커리큘럼 기반 콘텐츠 개발과 플랫폼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코딩, 드론, 로봇 등 1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에듀테크 제품들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방과 후 교육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반면, 8세 이하를 위한 에듀테크 시장은 단순 디지털 유아 장난감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롤링씨드는 이러한 미개척 시장을 기회로 삼아, 언어와 수학 교육을 체험형 게임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교육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롤링씨드는 이미 2024년 미국 아마존, 유럽, 대만 등 글로벌 유통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제품을 런칭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롤링씨드 조성훈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글로벌 교육기관으로의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어린이, 가족, 그리고 일반인을 위한 콘텐츠와 하드웨어의 융합을 선도하며 에듀테인먼트 게임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베러
데이터 기반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 에이베러가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됐다.
스케일업 팁스는 기술 기반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별해 혁신형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에이베러는 이번 선정으로 향후 3년간 총 12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2022년 설립된 에이베러는 쿠팡과 아마존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판매 사업을 확장하며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스터’를 비롯해 소비자에게 쇼핑 리워드와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경유쇼핑 플랫폼 ‘참새마트’, 구매체험단 리뷰 플랫폼 ‘솔리샵’을 운영하며 판매자의 수익 창출을 견인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에이베러는 이번 팁스 선정에서 기술성과 사업성, 사업수행 역량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력 서비스인 ‘디스터’는 쿠팡과 아마존에서 이미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디스터는 데이터 수집·분석, 판매 전략의 효과를 실시간으로 비교·검증해 키워드 분석, 상품 최적화, 광고 최적화 등 판매자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에이베러는 아마존을 시작으로 알리, 테무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사무소 설립과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전문가 영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이베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통해 AI 기반 이커머스 솔루션의 고도화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완전 자동화 기술인 하이퍼오토메이션 (초자동화)를 디스터 플랫폼에 접목해 판매자들이 겪는 상품 노출과 광고 운영의 어려움을 해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검색엔진최적화(SEO) 기술을 발전시켜 실시간 쇼핑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셀러들의 판매 성과와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김병준 에이베러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에이베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기술력을 한 단계 높여 국내외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성공과 소비자 중심의 이커머스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베러는 최근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Pre)A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을 위한 추가 동력을 확보했다.
쓰리랩스
사업자 전용 주류발주플랫폼 마켓뱅을 운영하는 쓰리랩스가 팁스에 선정됐다.
쓰리랩스는 팁스 운영사인 더벤처스의 추천으로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며, 앞으로 2년간 연구개발비 5억원, 사업화와 해외마케팅비용 2억원등 최대 7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쓰리랩스가 운영하는 마켓뱅은 주류수입사와 주류판매매장을 연결하는 사업자 전용서비스로 실시간 재고확인, 주문과정자동화, 신용카드결제등 거래 과정을 디지털전환하고 데이터를 활용하여 매장간 거래 연결을 돕는다. 이번 지원을 통해 쓰리랩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각 매장에 최적화된 주류추천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쓰리랩스 송정수 대표는 “주류유통시장은 아날로그식 거래로 인한 비효율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마켓뱅을 통해 수입사는 주문처리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고, 매장점주는 간편한 발주관리가 가능해졌다. 앞으로도 기술과 데이터로 수출입에서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혁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비전아이
모바일 출입 플랫폼 전문 기업 비전아이가 팁스에 선정됐다.
비전아이는 호반그룹이 100% 출자하여 설립한 건설업 최초의 엑셀러레이터이자 팁스 운영사인 플랜에이치벤처스의 추천으로 선정되었으며, 향후 2년간 약 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비전아이는 기존 출입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고 신속하게 출입 가능한 모바일 출입 센서(상품명: 패스미)를 개발했다. 패스미는 기존 RF 카드 출입 인프라를 교체하지 않고 센서를 부착하여 모바일 출입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현재 개인 주택, 공동 현관, 사회주택 등 1,000여 곳의 주거시설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공공 부문 임대아파트 공동현관 및 민간기업 사옥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비전아이는 팁스(TIPS) 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 출입 센서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RF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수요에 맞는 모바일 출입 센서를 개발하여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민식 비전아이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국내 중심 모바일 출입 솔루션 개발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었다.”며, “앞으로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사무시설, 관광·숙박시설, 키오스크 등 RFID 단말기가 설치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칼라빈카엔터테인먼트
AI 댄스 코칭 플랫폼 ‘오디션미’를 운영하는 칼라빈카엔터테인먼트가 씨엔티테크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칼라빈카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오디션미’는 AI 모션인식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로 국내외 K-POP 등 댄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플랫폼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댄서와 안무가의 꿈에 도전하고 온오프라인 캠프 및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 세계 116개국 대상 10만 명의 유저가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K-POP의 글로벌 수요 확산에 따라 자사 서비스인 오디션미를 통해 댄스 튜토리얼 시장의 확산을 만들고 있다. 특히, 댄서, 안무가, 일반 유저들은 AI 모션 인식 기술을 통해 자신들의 댄싱을 메타데이터로 분석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춤을 따라하고 배울 수 있다. 또한, 댄스 동작 메타데이터를 IP로 생성 및 유통하여 유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 해당 서비스의 장점이다.
정경열 칼라빈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글로벌 안무 빅데이터를 통해 멀티모달 댄스 학습형 AI 기술 개발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K-POP 시장의 선두주자로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로원
식품 폐기물 순환경제 솔루션 ‘쓸모(SSLMO)’와 ‘담비(DAMBI)’를 운영하는 제로원이 팁스에 선정됐다.
제로원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추천을 받아 2년간 5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제로원은 감량센터 기반 위탁 처리 서비스인 ‘쓸모’와 식품 폐기물 고속 감량기 ‘담비’를 통해 식품 폐기물의 부패를 방지하고 처리 비용을 절감하며, 이를 통해 폐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빠른 시간 안에 부패하는 식품 폐기물을 부패하기 전에 건조해 재활용 원료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건조 후 운반함으로써 운반 거리를 줄여 탄소 배출을 저감하며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조세원 제로원 대표는 “우리는 버려진 자원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는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제로원은 식품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품 폐기물 순환경제의 중심에서 자원의 흐름을 바꾸는 혁신을 만들어 갑니다.”라며, “이번 팁스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식품 폐기물 초기 건조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더욱 신속하고 대량 건조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로원은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혁신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에 대전 6기로 선정된 바 있다.
디어니언
농산물 산지 직거래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디어니언이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의 추천을 받아 팁스에 선정됐다.
디어니언의 팁스과제는 ‘신선식품 공급망 효율화를 위한 AI 기반 통합 구매 솔루션’ 구축이다. 주요 계획으로는 신선식품 버티컬 AI 에이전트 구축, 가격 변동성 분석 및 시각화 시스템 개발, 외식업자 구매 니즈에 기반한 신선식품 산지 공동구매 시스템 개발 등이 포함된다.
2023년 설립된 디어니언의 핵심 서비스인 산지 직거래 커머스 플랫폼 ‘파라도(PARADO)’는 외식사업자들이 필요한 식자재를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비용 절감, 안정적인 수급, 품질 관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신선식품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인 ‘보이도(Voydo)’는 생산·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데이터를 분석해 가격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디어니언은 현재 전국 30개 이상의 주요 산지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연간 18만 톤(8,000억 원 규모)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파라도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매출 10억 원, 영업이익률 16%를 기록했으며, 가입자 구매 전환율 62%, 재구매율 94%, 월 평균 객단가 127만 원으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입증했다.
최종석 디어니언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2028년까지 연 매출 700억 원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연 매출 2,2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파라도와 보이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내 신선식품을 해외 바이어와 연결하는 K-푸드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쓰루더라이어
AI 아이돌 및 관련 웹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쓰루더라이어(Through The Liar)가 팁스에 선정됐다.
쓰루더라이어는 AI 생태계에 적합한 새로운 콘텐츠로 AI 아이돌 및 관련 웹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AI 아이돌을 단순히 프로그래밍된 존재가 아닌 살아 있는 존재로 팬들이 느낄 수 있도록 총체적 경험을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웹서비스 론칭을 통해 AI 아이돌과의 생동감 있는 대화 및 AI 아이돌 꾸미기 등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쓰루더라이어는 ‘아이비-비디씨 공공기술사업화 혁신펀드 1호’ 투자조합에서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인포뱅크의 추천을 통해 팁스에 최종 선정됐다.
오세용·이영재 쓰루더라이어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은 쓰루더라이어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대중들이 열광할 수 있는 AI 아이돌을 선보여 한국은 물론 더 나아가 일본, 북미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AI 콘텐츠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쿠키플레이스
서브컬처 스타트업 쿠키플레이스가 팁스에 선정됐다
쿠키플레이스는 커미션 중개 플랫폼 ‘크레페(Crepe)’를 운영하고 있다. 커미션이란 독창적인 창작물을 요청하고 또 제작하는 일종의 외주 시스템이지만, 저작권이 제작자에게 귀속된다는 특징을 가진다. 크레페는 기존 직거래로 이루어졌던 커미션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정성, 신뢰성,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크레페를 통해 투명한 거래 경험이 가능하며, 창작자와 의뢰자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 받는다. 크레페는 30만 명의 글로벌 유저를 확보하고 월 10만 건의 커미션 거래를 중개하는 등 커미션 분야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쿠키플레이스는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세로형 서브컬처 콘텐츠 에디터 기능, AI 학습 방해 필터 기능, 포트폴리오 관리 솔루션 등을 개발해 상용성을 검증하고 크레페에 일부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에디터’ 기능은 서브컬처 창작자들이 모바일 환경에서도 콘텐츠를 편하게 작성하고 게시할 수 있도록 도와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AI 학습 방해 필터’는 게시된 콘텐츠에 AI 학습을 방해하는 필터를 적용하는 기술로, 현재 초기 연구 단계인 기술들의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지 검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포트폴리오’ 기능은 서브컬처 창작자들이 자신의 창작물이나 협의된 커미션 작업물을 편리하게 게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여 여러 작업의 레퍼런스를 간편하고 손쉽게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쿠키플레이스는 기존 커미션 시장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고 서브컬처 창작자와 소비자가 더욱 활발히 교류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내 서브컬처 창작자들이 국내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작품을 홍보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해외 유저 대상의 안전한 커미션 거래 환경도 제공할 방침이다.
장동현 쿠키플레이스 공동대표는 “많은 서브컬처 창작자들이 필요로 해온 ‘AI 학습 방해’라는 초기 연구 단계 기술의 상용성을 검증하고 이를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 창작자들과 해외 이용자들을 연결하는 대표 서브컬처 플랫폼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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