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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150억 규모 자사주 매입…장외시장 주가 안정화 노려

컬리가 1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 매입을 결정했다. 컬리 이사회는 27일 자기주식취득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매입 대상은 보통주 최대 100만 주로, 이는 컬리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4%에 해당한다. 매입 가격은 최근 장외시장 거래가를 참고해 주당 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컬리 주주들은 4월 11일부터 5월 7일까지 약 한 달간 주식 양도를 신청할 수 있으며, NH투자증권이 신청과 매매 계약 체결을 중개한다. 2023년 12월 31일 기준 주주에게는 우편 통지가 발송됐으며, 이후 주식을 취득했거나 통지를 받지 못한 주주는 NH투자증권에 문의하면 된다.

회사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이 “장외 주식 시장에서의 주가 안정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컬리 주식은 거래량이 매우 적어 회사의 본질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유동화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엑시트 기회를 제공하는 목적도 있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 부사장은 “지난해 조정 EBITDA 흑자 달성으로 입증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하고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자사주 매입은 현금 흐름과 경영 전략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2023년 말 기준 2,237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올해는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매출 성장률 확대에 초점을 맞춘 집중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시장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서비스 오픈 10주년을 맞아 더 큰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컬리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기업공개(IPO) 진행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IPO 추진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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