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의 기술 기반 리서치 기업 포퓰릭스(Populix)가 430만 달러(약 한화 61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MSW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인투도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에이크루캐피탈이 참여했다.
포퓰릭스는 이번 투자로 AI 모델을 개발 및 학습해 리서치 과정을 자동화함과 동시에 빠르고 신뢰도 높은 인사이트 제공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AI 머신러닝 기반의 합성 응답자(synthetic respondent)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실제 사람의 반응을 모방해 빠르게 데이터 수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 두 가지 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계 및 정책결정자들이 효과적으로 AI를 리서치에 활용하게 도울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포퓰릭스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업계 전체에도 의미 있는 성과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테크 분야의 투자 환경이 위축 되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IHSG(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 의 하락으로 현지의 투자 심리가 악화된 실정이다. 딜스트리트아시아의 데이터 밴티지(Data Vantage)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에 유입된 총 투자는 전년 대비 34% 감소했으며, 투자 금액은 약 66%(IDR 7.3조) 줄어들었다. 이번 투자는 어려운 시장 상황임에도 이루어진 것으로, 포퓰릭스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포퓰릭스는 2022년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후 대중의 리서치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조직과 정부가 대중 여론, 정책 효과, 경제 및 사회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사회 리서치(Policy & Society Research)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AI 기반 리서치 어시스턴트인 ‘넥사(Nexa)’를 개발해 설문 설계, 작성, 타겟 응답자 그룹 접근 및 결론 도출까지 연구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포퓰릭스는 지난 1년간 전체 프로젝트 수가 두 배 증가했다. 이 중 65%는 재이용 고객으로, 실제 고객들 역시 자신의 사업 및 기관에 적합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사이트를 제공받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모시 아스탄두 포퓰릭스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포퓰릭스 팀을 다시 믿어 준 투자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서비스 개발과 기술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고객들의 수요에 힘입어 동남아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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