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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수익구조 다변화…비이자수익 비중 36%

카카오뱅크가 고객 기반 확대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1분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발표된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영업이익 1,830억 원, 당기순이익 1,37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 23.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 2,545만 명을 확보했으며, 분기 중 57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2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72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도 전 연령층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40대는 전년 동기 70%에서 75%로, 50대는 47%에서 55%로 확대되며 고객층이 다양화되고 있다. 20대와 30대의 경우 해당 연령대 인구의 80% 이상이 카카오뱅크 고객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신 부문에서는 요구불 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고르게 증가하며 1분기 말 수신 잔액이 60조 4천억 원을 기록, 처음으로 60조 원을 돌파했다. 약 1,200만 명이 이용 중인 모임통장의 잔액이 1조 원 이상 증가하며 요구불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포용금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44조 3천억 원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4천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저신용 대출 확대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 6천억 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으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햇살론15’에 이어 ‘햇살론뱅크’를 추가로 취급하며 저소득·저신용자 지원을 강화했다.

소상공인 금융 지원도 확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2조 3천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1억원 초과 신용대출’, 하반기 ‘비대면 담보대출’ 출시 등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익 구조 다변화도 눈에 띈다. 1분기 여신이자 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2,8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9% 증가했으며, 전체 영업수익의 35.9%를 차지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 등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비교 서비스는 제휴사가 1년 만에 2배가량 늘어난 60개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1분기 제휴 금융사의 대출 실행 금액은 1조 1,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에 환매조건부채권 상품을 추가했다.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1분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1,648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의 서비스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달 말부터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 등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런칭 1년도 되지 않아 1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현재 32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또한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협력해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압도적인 고객 트래픽을 토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전 부문의 고른 균형잡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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