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노동절 연휴 기간, 웨이신페이 이용 데이터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고속철도, 대중교통, 외식 부문이 소비 증가를 주도했고, 내외국인의 관광 수요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 웨이신페이 사용자들의 해외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그들의 발길이 향한 곳은 한국, 중국 홍콩ㆍ마카오, 일본, 동남아시아였다. 한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의 웨이신페이 결제 건수가 50% 증가하였으며, 웨이신 미니 프로그램 방문도 63% 늘었다.
말레이시아는 비자 면제 정책과 현지 상점의 웨이신페이 도입 확대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미니프로그램 접속 수가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싱가포르의 웨이신페이 결제 건수는 38%, 홍콩과 마카오에서의 결제 건수는 42% 증가했다. 홍콩의 경우, 본토 관광객이 택시 요금을 웨이신페이 QR코드로 결제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해당 결제 건수가 643%로 폭등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소비 패턴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본토 내에서도 소비는 활발했다.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본토 내 웨이신페이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외식 부문은 12.3% 증가해 회복세가 뚜렷했다. 웨이신 미니샵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62% 증가하며 소상공인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선물 문화의 디지털화다. 웨이신 미니샵 제품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하는 연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팔찌, 발찌 등 액세서리류의 주문량은 직전 기간 대비 16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통적 명절 선물 문화가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 소비도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었으며, 관광지 입장권, 숙박, 교통 등이 주요 지출 항목으로 부상했다.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청두, 충칭이 웨이신 페이 결제 금액 기준 상위 5개 도시로 집계되었다. 이들 도시는 단순히 정치적, 경제적 중심지가 아니라 소비의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외국인의 중국 내 소비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연휴 첫 3일 동안 중국 방문 외국인들의 결제 건수와 금액은 모두 전년 대비 약 200% 증가했다. 위챗페이 HK를 통한 중국 본토 내 결제 금액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국제 관광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홍콩 관광객의 소비가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를 넘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창사, 청두, 충칭, 우한 등 내륙 도시들이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으며, 헤이룽장성 치치하얼, 내몽골 자치구 훌룬부이르 등 장거리 지역을 방문한 사례도 확인되었다. 5월 1일 기준, 홍콩 사용자가 선전, 창사, 충칭, 청두 등지에서 텐센트 교통 QR 코드를 이용한 결제 건수는 전일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모든 숫자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첫째, 디지털 결제 플랫폼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소비자들은 결제의 편리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셋째, 소비의 국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웨이신페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우리는 동아시아 경제의 통합이 진행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정치적 긴장과 별개로, 소비자들은 국경을 넘나들며 자신들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기술은 이들에게 국경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우리는 이 데이터를 통해 소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그것은 더 통합되고, 더 디지털화되고, 더 편리해질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것이 우리가 고민해야 할 핵심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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