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비디아 1분기 실적 발표, 시장 예상 뛰어넘으며 AI 열풍 재점화

글로벌 AI 반도체 선두업체 엔비디아(NVIDIA)가 2026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한 번 집중시켰다.

현지시간 5월 28일, 한국시간 29일 새벽 발표된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441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31~432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0.96달러로 예상치 0.93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데이터센터 부문의 폭발적 성장이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한 39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됐다. 이는 AI 기술 발전과 함께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 지역에서의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참여를 통해 글로벌 신흥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수출 규제 강화로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저사양 AI 칩(H20) 판매가 제한되면서 55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전체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지역에서의 성장으로 이를 상쇄했음을 의미한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5% 급등하며 AI 관련 에너지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를 확인시켰다.

국내에서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몇 분기 연속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실적 상회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 공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엔비디아 실적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제한적이지만, 반도체 업종 전체 분위기에 따른 영향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신규 AI 칩 생산 계획과 최신 GPU ‘블랙웰’의 수율 개선, 그리고 2분기(5~7월) 실적 가이던스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는 AI 반도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시키는 한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 기업들에 미치는 파급효과의 크기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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