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가 28일 오후 11시 50분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자체 발사장에서 소형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UNA EXPRESS-I)’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는 대한민국 영토 내에서 민간기업이 자력으로 개발한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2022년 2월 설립된 우나스텔라가 약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는 길이 9.45m, 총 중량 2톤 규모의 소형발사체다. 추력 5톤급 엔진을 탑재했으며, 케로신과 액체산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발사체는 총 10km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후 고흥군 해상 안전설정구역에 계획대로 낙하하며 발사 임무를 마쳤다.
이번 발사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충남대학교 소속 연구팀들이 개발 중인 미세중력 시험장치가 탑재체로 실렸다.
특히 이번 발사는 우주항공청의 우주산업 부품 국산화 사업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을 실제 발사에 적용한 첫 번째 사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주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산업체 중심으로 핵심기술을 인증모델(QM) 단계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단이 총괄 주관하고 있다.
우나스텔라는 2023년 11월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의 수요기업으로 참여하는 기업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발사에서는 단암시스템즈의 ‘에비오닉스 통합기술’과 한양이엔지의 ‘단간연결 엄빌리칼기술’을 도입해 활용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우나스텔라의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 발사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마침내 상업발사의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청은 우나스텔라를 비롯한 발사체 기업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발사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재홍 우나스텔라 대표이사는 “발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우나스텔라가 일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나스텔라는 이번 시험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 기반의 우주발사체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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