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인 롯데벤처스가 혁신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본격 나선다. 회사는 30일 L-CAMP(엘캠프) 13기와 미래식단 5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유망 스타트업 10개사를 최종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벤처스의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L-CAMP는 기업별 전담 투자심사역 배정을 통해 스타트업과 롯데그룹 계열사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번 선발 과정에서는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기술개발 협업 및 공동 사업화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선발된 기업들은 AI, 제조, 친환경, IT 솔루션, 푸드테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있다. L-CAMP 13기에는 정밀 농업 및 종자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벡스, 음성 데이터 기반 심부전 판별 AI 모델을 개발하는 에이닷큐어, AI 기반 물류 로봇 운영 솔루션의 오믈렛, 리퍼럴 마케팅 SaaS 솔루션의 오픈포맷, 수면케어 솔루션의 에스옴니, AI 기반 올인원 브랜딩 솔루션의 타이디비 등 6개사가 포함됐다.
미래식단 5기에는 맞춤형 수면 식품 개발업체 로맨시브, 주류 PB 원스톱 솔루션의 매월매주, 친환경 펄프 용기 솔루션의 나누, 맥주 부산물 업사이클링 기반 대체 커피 사업의 에이비비알 등 4개사가 선정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롯데웰푸드, 롯데중앙연구소, 롯데호텔, 롯데홈쇼핑,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쇼핑e커머스, 코리아세븐, 롯데GRS, 롯데건설, 롯데멤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홍기획 등 13개 계열사가 멘토로 참여한다. 창업진흥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에이씨엔디씨도 파트너 기관으로 함께한다.
선발 기업들은 향후 4개월간 각 계열사와 PoC(개념증명) 과정을 거치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 바우처 지원, 전문가 오피스아워 운영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롯데벤처스의 직접투자도 적극 검토될 예정이다.
지난 5월 28일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는 롯데벤처스 투자심사역과 롯데 계열사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L-CAMP 2기 출신인 모비두의 이윤희 대표와 미래식단 2기 출신인 마이노멀컴퍼니의 이형진 대표가 선배 기업 대표로 참여해 실무 경험과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롯데쇼핑e커머스 김은수 실장도 참석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 모델과 PoC 성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러한 선배 기업과의 멘터링 시스템은 신규 선발 기업들의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적인 성장 경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김승욱 롯데벤처스 대표는 “그룹사와 협업 가능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액셀러레이팅과 투자를 통한 성장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선정된 스타트업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최종 데모데이에서는 각 기업의 성과를 그룹 차원에서 공유하고, 후속 협업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과의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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