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전 국민 대상 1인당 25만원 지역화폐 지급을 검토하는 가운데,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촉진 정책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경영 관리 솔루션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고 9일 발표했다.
소상공인들은 새 정부의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정부가 역대급 내수 침체와 소상공인 위기 속에서 첫 번째 국정과제로 서민경제 살리기를 내세우며 전 국민 대상 25만원 지역화폐 지급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감이 “매우 크다”고 답한 53%에 더해 22%가 “어느 정도 있다”고 응답해 전체 응답자의 75%가 긍정적인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기대감이 없다는 답변은 전체의 15%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6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신속하게 진행됐다. 소상공인 4,462명이 설문을 조회했으며, 이 중 1,962명이 답변에 참여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8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비롯해 계열사가 제공하는 VAN, POS, 신용평가 등 서비스를 전국 260만 사업장에 제공하고 있다.
설문에 응답한 소상공인들은 자유 답변을 통해 새 정부의 적극적인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전북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더 적극적으로 소외된 소상공인을 도와달라. 전국 경기가 가라앉는 데 혼자 힘으로 잘 나갈 가게는 많지 않다”고 호소했다.
경북 지역에서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실질적으로 지역화폐는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화폐 확대 정책에 대한 관심은 금융시장에서도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과 함께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및 지역화폐 지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갤럭시아머니트리, 코나아이, 웹케시, 유라클 등 지역화폐 관련주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 이사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두 분기 연속 경기 침체가 이어진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이 새 정부의 경기 진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특히 이재명 정부가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해 내수 촉진과 매출 증대를 약속한 만큼, 소상공인들에게는 골목상권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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