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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규제 강화 앞두고 고신용자 2금융권 대출 증가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을 앞두고 대출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신용자들이 기존 1금융권 선호에서 벗어나 2금융권으로 몰리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핀테크 기업 핀다가 지난 5월 3~4주차 사용자 대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신용점수 900점 이상 고신용자의 2금융권 대출 약정 수가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방안 발표 후 1주일 만에 40.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점수 1000점 만점 사용자들의 경우 2금융권 대출 약정 건수와 약정금액이 각각 150%, 600% 폭증했다. 같은 기간 고신용자들의 2금융권 한도조회 횟수도 16.1% 늘어 중저신용자(6.2%)보다 2.6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보험업권에서 고신용자 대출 약정 수(100%)와 약정액(117%)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카드업권의 한도조회 증가율이 31%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1금융권은 한도조회만 7.5% 늘었을 뿐 대출 약정 수(-0.9%)와 약정액(-8.1%) 모두 소폭 감소했다.

이는 상당수 은행이 DSR 규제 강화에 앞서 대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문턱을 높이면서 고신용자들이 상대적으로 한도가 높은 2금융권으로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대로 신용점수 400~700점대 중저신용자들은 1금융권 대출을 집중 공략했다. 분석 기간 중 이들의 1금융권 대출 약정 수와 약정액이 각각 5.8%, 12.8% 증가한 반면 2금융권 대출 약정 수는 3% 감소했다.

핀다는 이런 현상을 사용자들이 신용점수에 맞는 대출만 받는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형 전략을 세워 더 나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려는 경향으로 해석했다.

앞으로 3단계 스트레스 DSR 본격 시행 시 기존 최우선 조건이었던 금리 못지 않게 한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전략적 판단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핀다는 최근 DSR 계산기 2.0과 AI 대출예측서비스 등을 출시해 사용자들의 대출 결정을 돕고 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규제 변화 속 불확실성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와 맞춤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며 “사용자들이 최적의 대출 조건을 미리 확인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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