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와 주사우디아라비아왕국 대한민국 대사관이 사우디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사우디 정부가 직접 진출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우디는 GDP 1.1조 달러의 중동 최대 시장이지만, 중소기업의 사우디 수출은 10억 달러로 전체 중소기업 수출(1,110억 달러)의 0.9%에 불과한 상황이다.
지원사업 모집 분야는 AI, 바이오·헬스, 관광·엔터테인먼트, 스마트시티·건설 등 4개 분야로, 총 27개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AI 분야는 창업 10년 이내 창업기업만 신청 가능하며 10개 기업을 선발한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7개, 관광·엔터테인먼트 분야는 5개, 스마트시티·건설 분야는 5개 기업을 각각 선발한다. AI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중소기업이면 신청 가능하다.
사우디에서는 통신정보기술부, 투자부, 관광부(또는 스포츠부) 등 3개 부처와 HUMAIN, Red Sea Global, Al Murabba 등 6개 정부기관 및 민간 벤처캐피털이 참여한다.
특히 사우디 AI 총괄기관인 HUMAIN은 기업당 최대 200만 달러의 사업 위탁 또는 지분 투자 의향을 밝혔다. 다만 적정 기업이 없을 경우 사업 위탁이나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주사우디대사관은 지난 4월부터 사우디 정부기관 9곳을 20회 이상 방문·면담하며 한국 중소벤처기업과 창업벤처 생태계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지원사업 참여를 설득해왔다.
중기부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고 해외 진출 지원사업 예산을 배정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사우디 투자부가 정부 부처와 정부기관, 민간 벤처캐피털과 함께 지원사업에 참여해 사우디 진출 중소벤처기업을 직접 선발하기 위해 한국 방문을 통보했다.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은 7월 24일까지 신청·접수를 완료하고, 7월 말 서류평가, 8월 사우디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참여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은 현지 진출 및 사업 수주, 투자 유치를 위해 9월 말 사우디를 방문해 현지 정부기관 방문 및 인터뷰, 투자유치 설명회, 네트워킹 행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은 지원사업과 사우디에 대한 참가기업의 이해도 제고 및 지원사업 홍보를 위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1차 설명회는 7월 8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2차 설명회는 7월 10일 같은 시간에 대전역 KTX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지원사업 추진 배경 및 방향, 사우디 경제 현황 및 주요 정책, 사우디 참여기관 소개, 사우디 비전 2030의 주요 내용 등이다.
문병준 주사우디대사관 대사대리는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사우디 정부와 수많은 논의 끝에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사업이 추진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건설 및 방산 등 일부 업종에서 대기업 중심으로 추진되던 사우디 진출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주도로 AI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사우디는 시장 규모, 구매력, 성장성을 모두 갖춘 시장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와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반드시 진출해야 할 시장”이라며 “중기부는 관련 기관과 함께 K-원팀을 구성해 중소벤처기업이 제2의 중동 붐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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