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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에 설치된 스타트업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 워터테크 기업 지오그리드가 서울 종로구 무악동 48번지에 위치한 무악재 약수터에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및 정수 시스템 ‘블로스(BLOS)’를 설치했다. 이번 설치로 약수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음용 가능 여부를 현장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무악재 약수터는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이 오랜 시간 애용해온 공공 음수대지만, 수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불편이 제기돼 왔다. 이에 종로구청과 지오그리드는 구민의 음용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이 가능한 ‘블로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오그리드는 이번 무악재 약수터 프로젝트를 야외 공공 음수대에 최적화된 스마트 모델로 기획했다. 물탱크 설치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해, 외부 저장고 없이도 정수 처리가 가능한 직결형 시스템을 설계했다. 여기에 실외 공간에서도 활용 가능한 개방형 음수대 구조를 적용했으며, 향후 다양한 환경 센서가 추가될 수 있도록 내부 설비를 확장성 있게 구성했다.

특히 살균 공정에는 화학약품 없이 이온화 기반 전기살균 기술과 UV램프를 복합 적용한 ‘이중 살균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대장균 등 유해세균을 99.9% 제거할 수 있으며, 야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위생 관리가 가능하다.

유지관리 효율도 고려했다. 필터 교체와 소독 관리 등 일상 유지보수 작업이 용이하도록 내부 구조를 간소화했고, 위생 측면에서도 2중 살균 시스템을 적용해 구민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겨울철에는 음수대 내부에 한해 동파 방지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계해 계절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설치 이후, 무악재 약수터는 공인 시험기관의 수질 검사를 통해 ‘먹는물 수질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누구나 ‘지금 이 물을 마셔도 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음용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무악재 약수터를 이용한 한 종로구민은 “전에 약수를 마실 땐 혹시나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이제는 음용 가능 여부가 실시간으로 보여서 마음이 놓인다”며 “기술이 약수터에도 접목되니 정말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종로구청 담당자는 “지역 주민들의 신뢰가 중요한 공공 약수터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물 공급 환경 조성을 위해 지자체 차원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오그리드 관계자는 “무악재 약수터는 도심 속에서 일상적으로 물을 접하는 공간인 만큼, 기술 기반의 스마트 음수대 모델이 시민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민간 영역 모두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수질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오그리드는 스마트 수질 관리 기능을 갖춘 건물용 정수 시스템 ‘블로스(BLOS, Building Oasis)’를 통해 국내 대형 건설사와 협업하며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2025 CES에서 블로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탈 500글로벌(500 Global)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씨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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