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구 2개 지점 운영…월 4만9000원 멤버십, 재가입률 80% 이상
육아 스타트업 아워스팟이 서울 마포구 염리초와 한서초 인근에 운영 중인 2개 지점의 누적 이용 아동 수가 2000명(중복 포함)을 넘어섰다.
아워스팟은 픽업, 돌봄, 공간 이용을 하나로 묶은 통합 육아 서비스로, 아이 1명당 월 4만9000원의 가격에 구독할 수 있다.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해 12월 현재의 멤버십 형태로 정착했다.
아워스팟의 공간 이용 시간은 방과 후 2시간으로, 학원과 학원 사이의 공백 시간이나 부모의 퇴근 전까지의 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만들기나 독서, 학교 숙제를 수행한다.
아워스팟은 ‘회당 결제형 거리 기반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필요한 날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로, 픽업 요금은 거리 기준 5500원~1만4500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
이러한 구독 기반 모델은 방과 후 돌봄에 대한 학부모의 비용 부담을 줄였다. 같은 시간을 메우기 위해 학원 여러 곳을 보내거나 돌봄 도우미를 이용할 경우 월 50~1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워스팟은 마포구 일대에서 자리를 잡았다. 해당 지역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중 약 20%가 유료 이용자이며, 월간 멤버십 재가입률은 80% 이상에 달한다.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평균 5점 만점에 4.8점으로, ‘아워스팟 때문에 이사했다’, ‘국가에서 상을 줘야 할 서비스’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아세권(아워스팟+역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돌봄 공백이 저출산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아워스팟의 차별화된 공간·구독 모델은 주목받고 있으며, 대기업과 지자체의 협업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윤홍석·장지혜 아워스팟 공동대표는 “아워스팟은 단순한 보육 기능을 넘어 방과 후 키즈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지향한다”며 “장기적으로는 ‘1동네 1아워스팟’을 실현해 지역 단위의 키즈 인프라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워스팟은 국내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컴퍼니빌딩 모델로 출범했으며, 지난해 9월 블루포인트 지분이 없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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