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AI 더빙 기업 스트라, K-FAST 사업 선정으로 남미 시장 조준

AI 더빙 기업 스트라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더빙 특화 K-FAST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스트라는 남미 스페인어 80시간, AI 번역 자막 160시간을 제작해 올해 4분기부터 글로벌 FAST 채널에 공급한다.

K-FAST는 삼성·LG 스마트TV에 기본 탑재된 K-FAST 채널 20개를 통해 북미·유럽·중남미 등 20여 국에 한류 콘텐츠를 현지어 더빙으로 송출하는 정부 지원 프로젝트다. 4,400편 이상의 K-콘텐츠가 FAST를 통해 공급되며, 더빙 언어는 영어 12개, 스페인어 7개, 포르투갈어 1개로 구성된다.

스트라는 2019년 설립된 AI 오디오 기술 기업으로, K-팝 기획사와 오디오 드라마 플랫폼에 다국어 더빙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올해 4월 공개한 웹서비스 ‘stra.ai’는 음원 분리·대본 전사·번역·TTS 과정을 자동화해 개인 크리에이터도 다국어 더빙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한다.

회사가 남미 스페인어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현지의 더빙 선호도가 작용했다. 2023년 멕시코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8%가 자막보다 AI 더빙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외국어 영상 시청 시간이 짧은 층에서는 이 비율이 71%에 달했다. 미국 히스패닉 인구는 2023년 6,52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9.5%를 차지하며, 미국 인구 증가분의 71%를 기록했다.

김용호 스트라 대표는 “남미 전담 팀을 구성해 현지 문화와 억양을 반영한 맞춤형 음성을 제작할 계획”이라며 “K-FAST를 통해 AI 더빙이 대중화되고 K-콘텐츠가 언어 장벽 없이 확산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라의 기술은 음원 분리와 감정형 TTS를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통합했다. 작업자는 웹 편집기에서 대사를 수정하고 대사별로 속도·톤·감정을 조절할 수 있으며, 필요시 인간 성우의 녹음 음성을 AI로 변환하는 하이브리드 방식도 적용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롭게 등장하고 변화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스타트업

비브리지, AI 더빙 콘텐츠 평균 조회수 400배 증가… “기업 맞춤형 현지화 성과 입증”

스타트업

스트라, AI 기반 다국어 더빙 및 번역 자막 서비스 출시…감정까지 재현

스타트업

스트라, AI 보이스 클로닝 서비스 론칭

스타트업

허드슨에이아이 AI 더빙으로 ‘뽀로로’ 세계 진출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