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온라인 장례 플랫폼 ‘첫장’을 운영하는 첫장컴퍼니에 시드 투자를 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장례문화 변화에 대응한 장례·장지 디지털 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다.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첫장컴퍼니는 고령화 사회가 직면한 장례·장지 문제를 디지털로 해결하는 팀”이라며 “시장성과 사회·환경적 가치를 담은 비즈니스 모델과 팀 역량이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내 장례·장지 시장은 약 10조 원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설 납골당은 포화 상태이고 사설 장지는 고가로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되며, 거래 투명성도 부족한 상황이다.

첫장컴퍼니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장지 검색, 비교, 거래와 납골당 양수도, 장지 구독 서비스, 친환경 장례 옵션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사용자는 지역, 예산, 시설 조건에 맞춰 장지를 검색하고, 실거래가, 시설 사진, 위치 정보를 확인한 뒤 결제 시스템으로 계약할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장지 상담 서비스’는 플랫폼 시장 구축의 1단계로, 여러 장지를 비교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 부고장 발송 기반의 부가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며 수익원을 확보했다.

첫장컴퍼니는 교원그룹의 사내벤처 경진대회 우승팀을 모태로 2023년 10월 ‘첫장’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직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장원봉 대표는 전 교원라이프 부서장 출신으로, 상조회사 근무 경력과 IT 서비스 분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멤버들은 서비스 기획, 마케팅, 운영, 법률 등 각 분야 경력을 갖춘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원봉 대표는 “유족들이 정보 부족이나 불투명 거래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장례 준비의 모든 과정을 개선하겠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장례식장, 장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전국 장례식장, 장지 데이터베이스 확대, 플랫폼 고도화, 기능 개선, 개발 인력 채용 등 기술 역량 강화에 투입된다. 또한 아시아권 중심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며, 글로벌 장례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6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와 후속 투자를 통해 약 8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며 “2027년까지 20개 이상의 아기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사업’ 창업 초기 소형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