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지역 특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가 원전 유지보수·정비(MRO) 자동화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엠유트론에 시드 투자를 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엠유트론은 이번 투자금으로 원전 유지보수 자동화를 위한 로봇 기반 장비의 시제품 개발과 실증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주요 장비로는 WAAM 자동 용접기, 홀·패드 겸용 가공기, 자동 공구 교환 시스템, 각도 제어 호환 지그 등이 있다.

회사는 이와 함께 AI·CAM 기반의 지능형 유지보수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해 원전 MRO 시장에 특화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원전 설비 시장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지만, 높은 인력 의존도와 작업 환경의 위험성으로 인해 자동화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엠유트론은 지능형 용접 공정, 다기능 가공 및 공구 자동화 기술, 정밀 체결 지그 시스템을 결합해 정비 공정의 표준화와 무인화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 대비 비용 절감, 정밀도 향상, 작업 안전성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엠유트론은 증기발생기의 열교환 튜브와 헤드 용접부 같은 원전 핵심 설비에도 로봇 솔루션을 적용하는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에 따른 방사선 피폭 위험을 줄이고, 유지보수 시간을 단축해 발전소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원전 운영사 및 MRO 전문기업들과 협력해 실증을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B2B·B2G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배관, 용접부 등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글로벌 원전 정비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시리즈벤처스 곽성욱, 박준상 대표는 “원전 정비 자동화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분야”라며 “엠유트론은 해당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과 실증 역량을 갖춘 팀”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안문성 엠유트론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원전 유지보수 자동화 로봇 솔루션의 기술 개발과 실증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특히 증기발생기와 같은 원전 핵심 설비의 정비 자동화를 실현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