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36명 지원 경험 바탕으로 제도화… 아동·청소년 이동권 국가 지원 체계 구축
장애 아동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8년간 고군분투해온 소셜벤처가 마침내 국가 제도권 편입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토도웍스가 개발한 휠체어 전동모듈 ‘토도드라이브’가 국민건강보험 급여 지원 대상으로 최종 확정됐다.
토도웍스는 수동 휠체어를 전동 휠체어처럼 변환시켜주는 모듈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기존 수입 제품 대비 5분의 1 수준인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그동안 제도적 지원 체계가 없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이동보조기기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아동·청소년 이동약자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이 제품이 개발됐다.
토도웛스의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의료기기 등록과 인증 과정에 5년, 건강보험 급여화 확정까지 3년 등 총 8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퓨처플레이, D3주빌리티, 크레비스, SK, 대성창투 등 임팩트 및 벤처 투자사들이 지속적으로 지원했고, 상상인저축은행·행복나눔재단 등 공익 파트너들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
제도화에 앞서 토도웍스는 민간 차원의 이동권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축적했다. 2025년 7월까지 총 3,936명의 아동·청소년이 무상으로 토도드라이브를 지원받았다. 이러한 실증적 경험이 국가 제도 도입의 근거가 됐다.
이번 급여화 확정으로 앞으로는 전국 모든 아동·청소년이 필요시 국가를 통해 안정적으로 이동보조기기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개별 가정의 경제적 부담 없이도 이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토도웍스 심재신 대표는 “이번 보험급여 확정은 지난 8년간 사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으며, 이에 공감한 많은 분들의 협력으로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소셜벤처의 작은 시도가 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앞으로 토도웍스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이동약자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더 큰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향후 글로벌 확장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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