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7 대출 규제 여파로 매수심리 위축…9개 유형 모두 거래금액 하락세
7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크게 줄어들며 급속한 냉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6·27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위축이 두드러지면서 전체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4437건으로 전월(10만4415건) 대비 19.1% 감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거래금액은 31조6081억원으로 전월(52조2414억원) 대비 39.5%나 급감했다.
7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3만4360건으로 전월(5만3275건) 대비 35.5% 감소했으며, 거래금액은 33조6168억원에서 16조935억원으로 절반 이하(52.1% 감소)로 떨어졌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937건에서 3948건으로 63.9% 급감했고, 거래금액은 14조5435억원에서 5조604억원으로 65.2% 폭락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도도 거래량이 50.1%, 거래금액이 59.8% 각각 하락하며 수도권 전체가 거래 절벽을 맞았다.
업계에서는 6·27 대출 규제 시행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거용 부동산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3760건으로 전월(2938건) 대비 28.0% 증가하며 9개 유형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충북이 428.8%, 강원이 244.4% 급증하는 등 지방 상권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도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거래금액은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오피스텔 시장도 위축됐다. 거래량은 전월 대비 14.0%, 거래금액은 20.3% 각각 감소했다. 다만 광주와 대전은 예외적으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했다.
이번 통계는 올해 월별 기록 중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로, 부동산 시장의 급속한 위축을 보여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17.1%, 거래금액은 28.4% 각각 하락한 상태다.
부동산 시장의 이 같은 급격한 변화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금융 규제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향후 추가 정책 조치와 시장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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