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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AI 기업 ‘트웰브랩스’, ‘오징어게임’ 제작사에서 전략적 투자 유치

영상이해 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가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퍼스트맨 스튜디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콘텐츠 제작사가 영상 AI 기술 기업에 직접 투자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AI 기술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트웰브랩스는 영상의 화면, 소리, 맥락을 동시에 분석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수백 시간 분량의 영상에서 특정 장면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스튜디오, OTT 플랫폼, 방송사 등이 영상 아카이브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퍼스트맨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스토리텔링이 글로벌화되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트웰브랩스의 기술은 아이디어를 완성도 있게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스튜디오들은 방대한 영상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활용 비율은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원하는 장면을 찾고 활용하는 과정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트웰브랩스는 영상을 생성하는 AI와 달리, 기존 콘텐츠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영상 메타데이터를 장면 단위로 분석해 편집자와 감독이 빠르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스튜디오와 OTT, 방송사들은 이 기술을 광고 적합 장면 선별, 아카이브 영상 복원 및 재가공, 스포츠 하이라이트 검색 등에 활용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2021년 창업 후 글로벌 AI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CB 인사이트가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AI 스타트업’에 4년 연속 선정됐으며, 지난 4월에는 한국 AI 모델 최초로 아마존 베드록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의 투자는 트웰브랩스의 기술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실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검증”이라며 “창작자들이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영상 AI 기술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국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하는 사례로, 트웰브랩스는 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 런던까지 전 세계 창작자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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