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강남언니, 중화권 서비스 확장으로 6개국어 글로벌 플랫폼 구축

국내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가 외국인 환자 유치 서비스 ‘언니(UNNI)’의 중화권 버전을 출시하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확장으로 강남언니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태국어에 더해 중국어 간체와 번체를 추가 지원하게 되면서, 총 6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국어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대했다.

강남언니는 회원가입 시 ‘국가 및 지역’ 선택 기능과 기기 언어 기반 자동 설정을 도입해 중화권 이용자들이 모국어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현지 사용자는 한국 피부과·성형외과의 시술 정보를 확인하고, 관심 병원과 채팅 상담을 거쳐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번역 품질 관리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의료 시술명은 직역 시 의미가 왜곡되거나 부자연스럽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회사는 미용의료 전문가들의 반복적인 검수 과정을 거쳐 현지화된 전문 용어를 구축했다.

강남언니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특히 대만은 피부과와 성형외과 진료 목적 방문이 두드러진 국가”라며 “언어 장벽 없이 한국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번역 품질과 사용자 경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언니는 이미 일본과 태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19년 말 일본 시장 진출 이후 방한 일본인은 물론 현지 거주 일본인까지 사용자층을 확대하며, 2025년 10월 기준 현지 제휴 병원 1,500곳, 일본인 사용자 160만명을 확보했다.

태국 역시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7개월 만에 현지 사용자 기반이 약 10배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러한 국가별 성공 사례는 K-미용의료에 대한 해외 수요가 실재하며, 적절한 현지화 전략이 시장 진입의 핵심 요소임을 시사한다.

강남언니는 올해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국가 차원의 외국인 환자 유치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태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한 지원도 받고 있다.

이번 중국어 간체·번체 버전 출시 역시 의료관광 활성화라는 정부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기술 고도화와 언어 지원 확대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K-미용의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1월 출시된 강남언니는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회원 800만명, 제휴 병원 4,500곳, 사용자 후기 27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고 변화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스타트업

강남언니, 한일 누적 예약 130만 건 돌파…일본 시장 3배 급성장

스타트업

강남언니, K-미용의료 선택하는 태국인 10배 증가…일본 이어 태국서도 성장세

트렌드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AI 의사에게 던질 첫 번째 질문

투자

강남언니, 428억 원 투자유치… 글로벌 확장 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