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아이브이웍스, 8인치 GaN 나노와이어 웨이퍼 양산 체제 구축

반도체 소재 스타트업 아이브이웍스가 8인치 질화갈륨(InGaN/GaN) 나노와이어 에피웨이퍼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인공 광합성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브이웍스는 29일 8인치 질화갈륨 나노와이어 에피웨이퍼 개발 및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태양광과 물만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인공 광합성 패널’의 대량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질화갈륨 나노와이어 에피웨이퍼는 인공 광합성 패널의 핵심 소재다. 나노와이어 구조는 반응 표면적을 넓혀 광촉매 효과를 높이며, 대구경 웨이퍼로 구현하면 수소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문제는 기술적 난이도였다. 머리카락 두께의 200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나노와이어 구조를 정밀 제어하면서 대구경 웨이퍼로 성장시키는 것은 상용화 사례가 많지 않은 기술이다.

아이브이웍스는 자체 특허기술과 지속적인 R&D를 통해 질화갈륨 나노와이어를 8인치 웨이퍼에 균일하게 성장시켰다.

아이브이웍스는 2023년 미국 그린수소 전문 기업과 인공 광합성 패널용 에피웨이퍼 위탁 생산 파트너십을 맺었다. 파트너사가 설계한 나노와이어 구조를 아이브이웍스가 대구경화 기술로 구현해 생산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초기 3인치였던 태양광 패널 시제품이 현재 8인치까지 확대됐다. 회사 측은 향후 12인치 대구경화를 완료할 경우 인공 광합성 패널 생산량이 현재 대비 약 2.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영균 아이브이웍스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세미나에서 “8인치 대구경 나노와이어 웨이퍼 양산 기술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12인치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브이웍스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불리는 질화갈륨(GaN) 전문 기업이다.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5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탄소중립 시대 에너지원인 그린수소 생산 비용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 광합성 방식은 전기분해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설비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나노와이어 구조의 대구경화는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분야”라며 “국내 스타트업이 이를 상용화한 것은 그린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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