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시험인증기관 3곳과 협력해 153개 과제 정량 목표 사전 검증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서울형 R&D 지원사업의 연구목표를 정량화하고 기술사업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한 ‘연구지표 진단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연구지표 진단 프로그램’은 연구개발 목표를 사전에 검증하고 구체화하는 서울형 R&D만의 관리 체계이다. 단순한 사후 평가를 넘어 ‘성과로 증명되는 R&D’로의 전환을 이끌기 위해 도입됐다. SBA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 3개 공인시험인증기관과 협력해 과제별 목표를 정밀 진단하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SBA는 이 프로그램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R&D 지원사업의 한계로 지적되어 온 ‘성과 측정의 실효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진단 체계라고 설명했다.
SBA는 2023년부터 이들 공인시험인증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개발 목표의 실효성과 적합성 등을 연구개발 시작 전 진단해볼 수 있는 객관적 검증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해왔다. 이 시스템을 통해 연구 목표의 구체성과 달성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2025년도에는 서울형 R&D 지원 사업 전체로 대상을 확대해 11개 사업 총 153개 과제를 대상으로 1차 서면 진단과 2차 대면 진단을 실시했다. KCL, KTR, TTA 전문가 41명이 참여해 연구개발계획서 진단 및 정량 목표 재설정 등 기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진단을 진행했다.
이 과정을 통해 연구과제별 목표가 ‘달성 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지표’로 구체화되며, 협약서에는 진단 결과가 반영된다. 또한, 공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기업별 기술규제 대응력과 제품 인증 가능성도 함께 높아졌다는 평가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연구지표 진단 프로그램’은 단순히 외부 전문가가 결과를 평가하는 일방향 점검 방식이 아닌, 참여기업과의 ‘쌍방향 소통형 진단 모델’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SBA는 이 프로그램이 지원금 집행 수준을 넘어 연구개발의 방향성과 결과가 실질적 산업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 R&D의 구조를 바꿔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경제진흥원 김현우 대표이사는 “연구지표 진단 프로그램은 단순한 평가 절차가 아니라, 공공 R&D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며 “앞으로도 연구성과의 정량적 증명과 산업화 연계를 통해 ‘성과 중심 R&D 생태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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