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가 27일 제주 쏘카터미널에서 시승식을 열고 국내 최초로 공공도로 원격주행 실증 운영에 착수했다.
이번 실증은 쏘카, 기아, KT, 에스유엠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주도하며, 국토교통부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배성호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총괄과장, 장혁 쏘카 전략유닛장, 강주엽 기아 상무, 조중훈 KT 팀장, 현영진 에스유엠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술 안정성과 사업성을 점검했다.
원격주행은 차량 내 운전자 없이 외부 관제 센터에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며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시승식에서는 제주공항에서 쏘카터미널로 이동하는 차량을 관제 플랫폼에서 원격으로 제어하는 시연이 이루어졌다. 시연 차량에는 원격주행용 카메라와 4G·5G 통신 기능이 탑재되었으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동승했다.
실증 구간은 제주공항↔쏘카터미널, 제주공항↔용두암, 이호테우↔도두, 표선 해비치 등 제주 지역 4개 공공도로다. 안전을 위해 최고 속도는 시속 50km로 제한되며, 연내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2026년부터 일반 탑승객을 대상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거점인 제주 쏘카터미널은 최근 개장한 대형 오프라인 거점으로, 원격 관제 플랫폼과 차량 관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쏘카는 이곳을 기반으로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고 원격주행 기술을 활용한 카셰어링 서비스의 사업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장혁 쏘카 전략유닛장은 “전국 5,000여 개 쏘카존과 1,000만 회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카셰어링을 넘어 모든 이동 영역에서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