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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소상공인 매출 늘었지만 이익은 감소… 비용 부담 여전

올해 3분기 소상공인 매출이 소비쿠폰 지급 효과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비용 증가로 인해 실질적인 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56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8%, 전 분기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수익성은 악화됐다. 3분기 사업장당 평균 이익은 1179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2% 늘었으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4.63% 감소했다. 평균 지출이 3435만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2% 증가하며 매출 상승폭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재료비, 임대료, 인건비 등 운영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의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종합유통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외식업은 뷔페와 제과점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서비스업 또한 숙박업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이 늘었다.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매출 견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1차 지급이 시작된 7월 21일부터 4주간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으며, 부산(10.9%)과 대구(10.5%)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증가 폭이 컸다. 추석 연휴 기간 2차 지급 시기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금융 건전성 지표에서는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됐다. 3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726조 6000억 원이며, 연체 금액은 13조 5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대출 잔액 대비 연체 비중은 저축은행이 6.0%, 상호금융이 3.2%로 은행권(0.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소비쿠폰 효과로 유통업 중심의 매출 회복세가 나타났으나 매장 운영 비용 상승으로 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향후 소비 심리 개선 여부가 4분기 경기 흐름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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