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에 훈풍부나? 엔젤·신규펀드 결성·신규투자 증가세
중소기업청이 2014년 8월말 기준으로 벤처투자 확대 동향을 점검한 결과, 엔젤·신규펀드 결성·신규투자가 늘어나고 있어 정부가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기청에서 발표한 벤처투자 동향 리포트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신규 벤처펀드 조성
‘14.1~8월간 총 벤처펀드 결성액은 1조 3,899억원으로 전년 동기(4,193억원) 대비 231% 급증하였다. 최근 3년 평균(‘11~‘13) 대비로도 200%나 증가한 것이며, 매년도1~8월간 조성된 금액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이다. 특징적인 것은 과거 고위험군의 투자로 분류되어 투자를 꺼리던 벤처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한 점 등을 감안하여 연기금·공제회 참여가 크게 늘어났다. (비중 추이 : 2012년 877억원, 비중 11.3%→2013년 1,510억원, 비중 8.6%→2014.8월 4,790억원, 비중 34.5%)
또한, 선배 벤처기업들이 후배 창업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출자를 크게 늘렸으며, ‘14.1~8월간 출자액이 680억원이었으며, 8개월 간의 실적임을 고려할 때 ’05년 최대 출자금액 1,222억원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벤처투자
신규 벤처투자도 증가했다. 금년 1~8월간에도 총 9,439억원으로 전년 동기(8,992억원) 대비 5% 증가하였다. ‘14.1~8월간 실적은 ’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13년 신규 투자(1조 3,845억원)과 비교한 증가율이기 때문에 매우 양호한 신규투자 실적이다.
금년 1~8월 동안 고위험군으로 투자를 꺼리던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투자 비중이 금액기준으로 전년 동기(2,224억)의 24.7%에서 6.7%p 증가한 31.4%(2,964억)를 기록하였다. 업체수 기준으로는 초기기업 투자 비중이 47.7%(270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창업초기 투자비중이 늘어난 것에는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임무가 부여된 모태펀드의 역할이 컸다. 모태펀드가 조금이라도 출자한 벤처펀드들의 초기기업 투자비중은 금액기준으로 40.6%, 업체수 기준으로 58.0%(282개)나 차지하여 초기투자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엔젤투자 동향
엔젤투자 규모가 세제지원 확대 조치(소득공제 30%→50%) 등으로 완연하게 늘어나고 있다. 2013년도 잠정치 엔젤투자 실적(소득공제 기준, 2016.6월 확정 예정)은 471억원으로 2011년 실적 428억원을 이미 넘어섰으며, 그 동안의 소득공제 신청 추이를 감안하여 추정한 2013년 확정 전망치는 600억원 내외로 2011년 대비 4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확정 전망치 522억원과 비교해도 ’13년 확정 전망치는 14.9% 증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명의 엔젤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여 투자하는 형태인 개인투자조합도 늘어나고 있다. 2013년도 결성·투자금액은 291억원으로, 2012년 대비 708%나 늘어났으며, ‘14.1~8월간 결성·투자금액도 53억원으로, 신정부 출범 전인 2012년 대비 47.2% 증가하였다. 엔젤투자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8월말 현재 엔젤투자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12년말 2,610명 보다 3,956명 증가한 6,566명으로 나타났다.(한국엔젤협회 등록 기준)
향후 전망 및 계획
정부는 하반기 모태펀드 3,200억원 출자 등을 통해 2014년 신규 벤처펀드 조성 2조원(전년 대비 17.6% 증가), 신규 벤처투자도 1.5조원 이상(전년 대비 10% 증가)을 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