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테크 스타트업 퓨어스페이스가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퓨어스페이스는 2018년 설립된 회사로, 과일과 채소의 숙성과 부패를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를 저감하는 촉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에틸렌 제거 장비의 한계를 넘어 에틸렌을 90% 이상 저감하는 성능을 보인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 기술력은 글로벌 유통업체들과의 실증 테스트에서도 검증됐다. 미국 대형 유통사와 프랑스 까르푸, 국내 롯데마트 등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 식품 폐기량이 50% 이상 감소하고 일부 품목의 유통기한이 2배 연장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선영 퓨어스페이스 대표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과일과 채소의 약 40%가 유통 과정에서 버려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식품 폐기물 감소와 유통업체 수익성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2025년 9월 식품 폐기물 감축 목표를 법제화해 2030년까지 소매·외식 부문에서 1인당 30%, 식품 가공·제조 부문에서 10% 감축을 의무화했다. 국내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가 논의되면서 유통업계의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알토스벤처스 안상일 파트너는 “퓨어스페이스는 기업에 즉각적인 재무적 이익과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매장 냉장실용과 대형 물류센터용 두 가지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컨테이너 및 운송 차량용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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