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 차량 정비 서비스 ‘카수리’를 운영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카랑이 누적 서비스 100만 건,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기했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현장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랑은 단순 방문 정비 업체를 넘어 ‘모빌리티 AX(AI Transformation) 컴퍼니’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카랑은 2018년 매출 14억 원에서 2024년 241억 원으로 급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B2C 방문 정비 서비스의 안정적인 수요와 함께, 기업 대상(B2B) 플릿(Fleet) 토탈 케어 서비스의 확장이 주효했다. 또한 정비소와 부품 유통사를 대상으로 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확대와 데이터 기반 부품 사업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애프터마켓 밸류체인 전반에서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카랑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카수리 방문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수입차 비중은 19.3%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수입차 등록 비중(11.4%)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차종별로는 수입차의 경우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순으로 이용 빈도가 높았으며, 국산차는 그랜저, 아반떼, 카니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인천 서구, 서울 강남구, 강서구, 송파구 등 차량 밀집 지역에서의 이용률이 두드러졌다.
무상 점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이용 차량의 23.6%에서 추가 정비가 필요한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주요 항목으로는 타이어 마모(7.7%), 브레이크 패드(4.2%), 엔진오일(3.4%) 등이 꼽혔다.
카랑은 향후 10년간 쌓아온 방대한 정비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외판 검수, 정비 배정 및 견적, EPMS(전자부품목록) 도면 기반 견적 등을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B2C, 플릿, 보험사, 중고차 시장 등 모빌리티 애프터마켓 전체의 운영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고, 정비부터 부품, 보험까지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구독 모델을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박종관·하상욱 카랑 공동대표는 “데이터와 현장 관제 시스템이 결합된 AI 운영체제를 통해 효율성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예측 정비와 차량 내 데이터 연동 등을 통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비 경험’을 보편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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