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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C, AI 심사역 ‘메리’ 공개… “사람·AI 협업 투자 시동”

임팩트 투자사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EMA 오리지널 데이 2025(EMA Original Day 2025)’를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AI 심사역 ‘메리(Merry)’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년간 MYSC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EMA(Extra-Mile Acceleration)’를 거쳐 간 스타트업과 출자 기관(LP), 파트너 등 50여 명이 참석해 성과를 공유하고 차세대 투자 모델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MYSC는 AI 심사역 ‘메리’를 공식 선보였다. 메리는 MYSC가 축적해 온 심사 기준과 투자 철학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한 AI 에이전트다.

기존의 AI 심사 도구들이 정량적 지표 미달 기업을 걸러내는 ‘스크리닝(Screening)’에 집중했다면, 메리는 창업가의 잠재력과 사업의 맥락을 분석해 심사역에게 전달하는 ‘조언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MYSC 측은 이를 통해 인간 심사역이 놓칠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발견 최적화(Discovery Optimization)’를 구현하고, 보다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EMA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에이트스튜디오, 빌드코퍼레이션, 에이아이웍스, 유니크굿컴퍼니의 성과 발표도 이어졌다.

이어진 토크쇼에서는 유자인 부대표 등 MYSC 주요 심사역들이 패널로 나서 투자 철학을 논의했다. 패널들은 “단순히 착한 일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 자체가 다른 회사가 진정한 임팩트 기업”이라며 투자의 기준점을 제시했다.

한편, MYSC는 차기 프로그램인 ‘EMA 오리지널 2026’의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기수부터는 AI 심사역 메리가 실무에 투입되어 인간 심사역과 협업하는 새로운 모델이 적용된다.

선발된 기업에는 최대 10억 원 규모 직접 투자, 팁스(TIPS)·립스(LIPS) 추천, 성수동 오피스 지원, 산업별 파트너 연계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모집 기한은 2026년 1월 2일 오후 5시까지이며, MYS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정태 MYSC 대표는 “AI 심사역 메리 도입을 통해 더 정교한 시선으로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하겠다”며 “2026년에도 창업가들의 성장을 돕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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