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EW 2014] IoT의 핵심 오픈소스 하드웨어란? 매직에코 안진섭 CTO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개최하는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4의 막이 올랐다. 올해 행사는 ‘지식을 나누고(Sharing)’, ‘탁월함을 추구하며(Excellence)’, ‘함께 성장하는(Growth)’를 주제로 한다. 작년까지 웹과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술에 집중한 반면 올해는 최근 IT 업계 트렌드를 반영하여 IoT 하드웨어 분야 전문가와 스타트업을 섭외하여 내용의 폭을 넓혔다.
국내 IoT 스타트업 최초로 영국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에서 자체 IoT 제품의 크라운드펀딩을 시도한 매직에코. 이번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스마트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국내 IoT 플랫폼 개발사 매직에코의 안진섭 CTO를 초청하여 강연을 전하였다.
안진섭 CTO는 이날 매직에코의 루미스마트 제작에 사용한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과 Node.js로 구현한 단말 프로그램 아키텍처를 소개하였다. 또한 오픈 소스 하드웨어를 이용해 IoT 솔루션을 만들때 발생하는 문제점과 해결 방법을 공유하였다.
그는 “IoT는 인터넷 오브 씽스(Internet of Things)이지만 IoT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려하여 인텔리전스 오브 씽스(Intelligence of Things, 사물 지능)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IoT란 주변 사물에 생각하는 ‘지능’을 주고 말하는 ‘통신’능력을 부여하고, 주변과 소통하는 ‘센서’와 ‘엑츄에이터’를 주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현재 대표적인 IoT 기기로 구글 글래스, 오큘러스 리프트 DK2, 스마트워치, 네스트의 온도 탐지계, 자물쇠, WeMo 램프, Wifi 타입 진동 칫솔, 센서가 탑재된 센서박스 등이 있다. 주로 헬스케어와 모바일 디바이스 분야에서 IoT 연구 개발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치적으로 중국 제조업체들이 IoT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중국으로 나간 국내 제조업체를 불러들이는 등 국가적으로 새로운 하드웨어 시대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후발 주자인 중국과 미국, 유럽 등지의 선발 주자(예. 필립스) 등으로 국내 제조업체들이 난국에 처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국내 업체들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IoT 기술과의 결합으로 ‘가격 경쟁력’과 ‘기술 차별화’ 전략을 꼽았다.
IoT 기술 개발을 위해 임베디드 개발자와 모바일 개발자, 서버 개발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임베디드 개발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 대안이 바로 오픈 소스 하드웨어로, 임베디드 개발자를 대신하는 역할을 하기에 오픈 소스 하드웨어가 IoT의 핵심 축이 되었다. 오픈 소스 하드웨어 중에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아두이노 8비트 보드를 비롯하여 인텔, 라즈베리파이, 비글본블랙 등 다양한 종류가 출시되어 있다.
IoT 스타트업 입장에서 일반적인 제품 개발 과정은 ‘아이디어 구상(2주)→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3개월)→크라우드펀딩(킥스타터, 인디고고 등)(1개월)→제품 생산(3개월)’으로 이뤄진다. 아이디어 제품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바로 구현 단말 프로그램 제작이다. 매직에코는 루미스마트 개발에 노드제이에스(Node.js)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이용하였다. 노드제이에스는 단일 쓰레드(Single Thread)를 사용하여 저성능에도 동작 구현이 가능하며, 이벤트룹(Event Loop, 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동작이나 사건을 처리)이 있어 센서 처리에 적당하며, 자바스크립트 방식이기에 많은 개발자들을 쉽게 구하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직에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직에코는 제품 제조사가 아닌 IoT 플랫폼 개발사이다. 하지만 매직에코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개발자와 기업들을 위해 우리가 먼저 시제품을 개발하였다. 사례로 사일런스 스피커(메일 수신 알림 등 제공), 전력 사용량 측정 기계, 스마트 멀티 기능을 갖춘 전기 스탠드 등을 개발하였으며 작년 말에 루미스마트(스마트 멀티 기능 전기 스탠드)를 인디고고에 출시하였지만 투자 유치는 실해아혔다. 매직에코는 IoT 생태계를 만드는 데 연구를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 중소기업이 차별화된 역량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IoT 플랫폼을 구축하여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안진섭 CTO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SEMP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Android/iOS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하는 연구원이었으며, 이후 삼성전자에서 유비쿼터스 플랫폼 미들웨어 및 스크립트 엔진/언어 개발을 담당하였다. 삼성전자 퇴사 후, 국내 IoT 스타트업 매직에코의 CTO로 합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