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라인페이… 편리한 결제 이끄는 모바일 메신저 결제 서비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최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서비스의 뒤를 이어 카카오톡 (KakaoTalk), 라인 (Line), 위챗 (WeChat), 왓츠앱 (WhatsApp) 등 모바일 메신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메신저 본래의 기능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텍스트는 물론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이 기본 기능이죠. 그런데, 여기에 메신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소셜 게임 (Social Game)과 아이템 판매샵, 선물하기, 음악 스트리밍 등 여러가지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모바일 메신저의 활용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는 그 활용도만큼 사용자도 많아지고 있고 그에 따라 점차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결제 서비스를 추가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챗 결재 (WeChat Payment) 서비스
위챗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신저로 2011년 1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2013년말 기준 가입자는 6억명, 실제 사용자는 3억 6천만명입니다. 엄청난 숫자이지만 전세계 최대인 12억 모바일 사용자를 가진 중국에서는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죠.
위챗 역시 다른 메신저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셜 게임, Stamp Shop 등 다른 메신저와 비슷한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위챗 결재 (WeChat Payment) 서비스에 특히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위챗 결재는 모회사인 텐센트에 의해 이미 서비스가 시작된 가입자 2억명 규모의 텐페이 (Tenpay)를 기반으로 위챗에 최적화시킨 서비스죠. 위챗 결제는 영화 티켓 및 레스토랑 쿠폰 구매, 택시 예약, 선물 배달, 금융 상품과 같은 대부분의 e-커머스를 스마트폰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 알림, 위치 정보 제공 및 친구들과의 정보 공유 등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이용률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하는군요.
위챗 결재로 맥도날드 메뉴를 주문하는 모습
또한, 맥도날드와의 제휴를 통해 중국 내 맥도날드 매장 내에서 위쳇 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고, 바코드 인식을 통한 e-커머스 사이트 안내 기능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위쳇 앱에서 물품의 바코드를 인식하면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e-커머스 사이트가 제시되는데, 이 때 텐센트가 운영하고 있는 51Buy가 가장 상단에 노출되는 방식을 이용해 사용자를 자사 사이트로 유입시킨다고 합니다.
이밖에, 은행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예금 상품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리차이퉁(理財通)이라고 하는 상품인데 위챗 결제 계좌상에 항상 현금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다양한 모바일 커머스 상품을 위챗 결제를 통해 언제나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리차이퉁은 연리 약 4~6%의 높은 이자를 주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자금을 은행에서 위챗 결제로 이전시켰고 높은 이자로 인한 수익 1200억원 정도가 서비스 시작 6개월만에 발생해 사용자들에게 돌아갔다고 하는군요.
카카오페이 (Kakao Pay)
카카오페이는 국내 메신저 시장의 절대 강자 카카오톡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입니다. 국내의 카카오톡 사용자수는 스마트폰 사용자와 거의 맞먹을 정도로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카카오톡을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많은 사용자수를 기반으로 출시된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모바일 커머스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앱에 신용카드 정보와 결제 비밀번호를 등록해 스마트폰에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단하게 결제를 하기 때문에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라고 부르죠.
기존에는 액티브엑스,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등 각종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매번 카드정보나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했지만,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가입 시 미리 등록한 결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모바일 결제시 사용하던 복잡한 결제 단계를 거치지 않아 결재단계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이죠.
현재 카카오페이에 참여를 확정한 카드사는 BC카드(우리, IBK기업, 스탠다드차타드, 대구, 부산, 경남은행. 단 NH농협, 신한, 씨티, 하나SK, KB국민 제외)와 BC제휴카드(수협, 광주, 전북, 제주,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현대증권, KDB산업은행, 저축은행, 중국은행),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이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의 장점은 공인인증서와 동급의 안정성을 갖추었다는 것과 하나의 비밀번호로 최대 20개까지 신용카드를 등록해 결제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우선 적용하고 홈쇼핑을 비롯, 홈플러스, 롯데닷컴, 교보문고, 알라딘, 배달의 민족, 요기요, CJ헬로비전, 이니스프리 등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또한, 소셜커머스 (Social Commerce) 위메프에서도 카카오페이 사용이 가능하며 앞으로 모바일뿐 아니라 온라인,·오프라인 영역으로 결재 범위를 확대한다고 하는군요.
뱅크월렛 카카오
뱅크월렛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는 조금 다른 서비스로 일종의 가상 지갑 또는 가상 은행 계좌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자신의 카카오 뱅크 가상계좌에 최대 50만원까지 ‘뱅크머니’를 충전한 뒤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끼리 가상의 돈을 주고받는 서비스로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송금을 할 수 있죠.
기존에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돈을 보내려면 미리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입금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통장비밀번호 입력, SMS 인증 또는 전화승인, 계좌이체 비밀번호 입력, 보안카드 번호 입력,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등으로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죠.
하지만 뱅크월렛 카카오는 송금할 친구를 선택해 가상 계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송금 단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뱅크월렛 카카오의 가상 계좌에 송금된 “뱅크머니”를 현금화하려면 자신의 은행 계좌로 송금하는 ‘내 계좌로 보내기’만 선택하면 되며 카카오는 이용자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실 뱅크월렛 카카오는 카카오가 완전히 새롭게 만든 서비스가 아니라 금융결제원 주도로 진행 중인 뱅크월렛 사업에 카카오가 참여하는 것입니다. 뱅크월렛은 오프라인과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도 쓸 수 있는 ‘모바일 현금카드’와 선불충전카드방식인 ‘뱅크머니’ 두 가지로 이뤄져 있는데 뱅크월렛 카카오는 이 중에서 뱅크머니를 카카오톡과 연결한 서비스죠.
뱅크머니는 교통카드처럼 일정금액을 충전한 뒤 이를 이체와 결제에 쓸 수 있게 한 서비스로 플라스틱 카드인 교통카드와 달리 뱅크머니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에서 작동하며,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간편히 친구에게 돈을 보낼 수 있는 점이 다릅니다. 뱅크월렛 카카오는 뱅크머니와 똑같이 작동하는데 휴대폰 번호 외에 카카오톡 친구로만 맺어져 있어도 돈을 주고 받을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죠.
뱅크월렛 카카오는 처음 회원으로 가입할 때는 공인인증서 등을 통한 계좌 등록 절차를 거치지만 이후에는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양쪽 모두 뱅크월렛 카카오에 가입되어 있어야 하고, 돈을 받은 사람은 선불 충전카드인 뱅크월렛 카카오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다시 돈을 보낼수 있고, 등록된 자신의 은행계좌로 돈을 옮겨 현금화도 가능합니다.
뱅크월렛 카카오는 14세 이상 이체 한도는 하루에 10만원까지이고 인터넷 쇼핑몰이나 NFC 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에서는 최대 30만원까지 결제하는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는 현재 위챗이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고 카카오가 최근 카카오페이를 신규 서비스하기 시작했으며 뱅크월렛 카카오는 조만간 심사를 마치고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보다 많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왓츠앱과 라인 등 경쟁 메신저 서비스는 아직 이와 같은 결제 서비스는 도입하고 있지 않습니다.
라인은 스티커 판매, 부분 유료화 게임, 기업/스타/유명인 홍보 등 기존에 펼치고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음악 및 전자 상거래를 차기 수익모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발표한 라인페이가 그것입니다.
왓츠앱은 현재 1년이 넘은 사용자에게 1년에 1000원 정도의 사용료를 받는 것이 수익 모델의 전부이고 제공되는 서비스도 메신저 기능 하나뿐입니다. 단순한 메신저 서비스 하나만 제공하는 것이 많은 사용자를 모은 이유이기도 하지만 수익성이 낮고 매출도 정체되어 있는 상태죠.
하지만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의 신규 서비스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는 최근 궁극적으로 페이스북 메신저에 모바일 결제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도 페이스북 메신저와 연동한 결제 서비스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카이프 (Skype), 구글의 행아웃 (Hangout) 등이 널리 쓰이는 모바일 메신저인데 이들 메신저는 앞서 소개한 위챗이나 카카오톡 같은 결제 서비스 기능이 더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결제 서비스도 제공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목해서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출처원문 : 보다 편리한 결제 이끄는 모바일 메신저 결제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