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직인턴제, 비즈스파크, 무료폰트 … 창업자가 모르면 손해인 것 몇 가지
[플래텀 손요한 기자] 얼마 전 일정이 있어서 지방에 내려갔을 때 우연히 스타트업을 준비중인 창업자들을 만났었다. 그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느낀 것이 내가 상식으로 생각하던 정보들이 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보의 격차가 있었던 것이다. 이는 비단 지방이라서 그런것은 아니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유용한 지원책이나 창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음을 느낀다. 각설하고.
창업자 및 (예비)스타트업이 알아두면 좋은 지원책 및 정보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사진 : 지난 7월 열렸던 창조 산업 일자리 페스티벌 세미나 전경
청년창직인턴제 : 예비창업자는 벤처기업 경험, 스타트업은 일손-인건비 절감
2013년에 시행된 청년창직인턴제는 창직(창조적 직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이 문화콘텐츠 등 여러 분야 중소기업에서 함께 일하는 동안 전문지식과 창직·창업 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정부사업 프로그램이다. 즉 무턱대고 창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소규모 벤처기업에서 일정기간 동안 경험을 쌓고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제도인 셈이다. 더불어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받아 일손을 덜 수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인턴제 신청 자격기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종업원 50인 이하 기업으로 문화콘텐츠분야 기업, 지식기반 서비스업(업종),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벤처기업 등이다. 인턴 참여자는 인턴 신청일 현재 만 15세 이상 39세 이하의 창직·창업을 희망하는 미취업자이면 된다.
수행기관을 통해 선정된 해당 기업은 인턴 2명까지 채용이 가능하며, 인턴기간(최대 5개월) 동안 인턴 급여의 50%(최대 80만원)를 지원받는다. 인턴 참여자가 인턴 기간 중(인턴 시작일로 2개월 경과) 또는 인턴 기간 만료 후 1년 이내 창직·창업을 이행하면 최대 300만원(100~300만 원 차등지급)의 창직지원금도 개인별로 지원된다. 이 밖에 인턴 참여자 및 수료자가 일자리를 구하거나 창업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수행기관 별로 심층상담 및 컨설팅 등도 이뤄진다.
창직인턴제는 내년에도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제2차 콘텐츠산업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콘텐츠 분야 1인 창조기업에 사무공간, 법무, 연결망(네트워킹) 등을 지원(1인 창조기업 지원)하고, 3천여 명의 청년 구직자에게 4 ~ 5개월간의 현장 경험 기회를 제공(창직인턴제)하는 등, 창업·창직 지원을 내실화한다고 밝혔었다.
청년창직인턴제 신청은 창업진흥원을 비롯해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수행기관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진행절차는 창진인턴 신청을 하면 운영기관이 알선 및 채용을 진행하고 약정체결(기업-인턴)을 하게 된다. 창직업무 개시 이후 지원금 신청 및 지급(매월)이 이루어진다.
2014년에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곳은 총 12개 기관(아래)이다.
- 서울지역 : 한국창조고용협회, 닷네임코리아, 르호봇 창업보육센터, 한국소호진흥협회, 서울테크노파크, 벤처기업협회
- 인천 : 인천정보산업진흥원
- 부천 : 부천산업진흥재단
- 부산 : 부산경제진흥원
- 전주 : 전북대학교산학협력단
- 대전 :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 천안 : 연암대학교산학협력단
비즈스파크(bizspark) : 3년 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정품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비즈스파크는 2008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운영중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구입 비용을 줄여주는 지원책이다. 자격요건은 5년 이내에 설립된 단체나 중소기업이면 가입이 가능하며, 중소기업 확인 작업이 필요하지만 문턱이 높지는 않다. 7월 말 기준으로 비즈스파크 프로그램을 이용중이거나 거쳐간 한국 스타트업은 2천여곳이 넘는다.
비즈스파크 프로그램에 선정(MSDN 계정 제공)되면 운영체제(윈도우)와 오피스 프로그램, 윈도 애저(클라우드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를 3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연 매출 5억 이하의 소프트웨어 기업은 매달 150달러의 윈도 애저 사용료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MS가 정해놓은 기준을 통과한 스타트업은 ‘비즈스파크 플러스’로 선정돼 연간 최대 6만달러의 사용료를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MSDN 서브스크립션을 받아서 SQL서버, 윈도서버, 윈도8, 개발도구 등을 쓸 수 있으며, 혜택 종료이후에도 업그레이드 버전을 쓰지 않는한 계속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용 기간인 3년 안에 연매출규모가 100만달러 이상으로 성장하면 비즈스파크 혜택도 종료된다.
참고로 MS는 비즈스파크 외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 및 교육기관을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 프로그램 유스스파크와 드림스파크도 시행중이다. 주니어급 창업자라면 이 프로그램들도 참고할만 하다.
네이버벤처스 : 네이버 벤처-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네이버에서도 스타트업-중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 6월 네이버벤처스를 가동해 전문 벤처투자사로 구성된 스타트업 발굴, 컬설팅 프로그램이자 투자 프로그램인 네이버벤처펀드를 비롯해 스타트업-중소상공인에게 개인 도메인, 캘린더, 주소록, N드라이브 공유 서비스 네이버웍스(works) 무료 제공, 금주의앱을 통한 스타트업 앱 서비스의 네이버 메인 노출등 미디어 지원을 하고있다. 또한 파워 서포트 프로그램으로 클라우드 서버와 기업솔루션 에코스퀘어(Eco Square)를 2년동안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지난 9월 29일 열렸던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2014에서 송창현 네이버 랩스(Labs) 연구센터장은 스타트어에게 공간과 인프라 지원은 물론 기술 지원과 협업, 플랫폼 개발에 대한 지원, 오픈 API 지원 및 기술 스타트업에 금액제한없이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또한 민관협력 네트워크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 100억원을 출연해 운영지원을 하고있다.
기업이 상업적으로 사용해도 좋은 무료 폰트 / 무료 이미지 사이트
웹-앱 서비스 및 PPT를 제작할 때 신경쓰이는 부분은 폰트와 이미지다. 직접 폰트를 만들거나 이미지를 제작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서비스에 부합되는 것들을 제작하는 것은 녹록한 일이 아니다. 저작권을 무시할채 사용하면 당장은 아닐지라도 후일 분쟁의 소지가 된다. 이럴때 무료 폰트와 무료 이미지 서비스는 도움이 된다.
기업이나 단체, 언론사에서 무료로 풀어놓은 폰트들은 아래와 같다.
- 네이버 무료폰트 : 나눔글꼴모음 나눔바른펜, 가는 나눔바른고딕, 나눔바른고딕, 나눔글꼴에코, 나눔손글씨, 나눔고딕, 나눔명조
- 배달의민족 : 한나-주아체
- 서울시 : 서울서체
- 부산시 : 부산체
- 한글과컴퓨터 : 한컴오피스 2010 대표글꼴 함초롬체
- 한겨레 말글연구소 : 한겨레결체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 청소년체
- 중소기업중앙회 : 중소기업 전용서체 KBIZ
무료 이미지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 픽사베이(pixabay) : http://pixabay.com/
- 언스플래시(UNSPLASH) : https://unsplash.com/
- 픽점보(picjumbo) : http://picjumbo.com/
- 리틀비주얼스(littlevisuals) : http://littlevisuals.co/
- 수퍼페이머스 : superfamous: http://superfamous.com/
- getrefe : http://getrefe.tumblr.com/
- gratisography : http://www.gratisography.com/
무료로 제공되는 폰트는 대부분 자사 프로모션에 활용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다. 또 무료 이미지 사이트는 장수의 제한 혹은 회원에게만 제공 되는 곳이 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