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바로 팀빌딩이 아닐까 싶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에 따라 회사가 산으로 갈수도 있고, 로켓을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을 할 때 적합한 사람만 찾아도 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누군가가 나서서 스타트업 구인구직 서비스를 만들어주길 기대했다. 그리고 이제 벤스터에 가면 스타트업 구인구직에 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벤스터를 설립한 김범섭 대표와 강민석 디자이너를 만나 인터뷰를 해 보았다.
벤스터의 시작
김범섭 대표는 위자드웍스를 나와 ith를 설립하고 그루폰코리아에 있다가 패스트트랙아시아의 CTO로 활동하다 최근에 나와서 벤스터를 만들게 되었다. 원래는 커머스 쪽을 해보려고 했다. 안경을 판매하는 커머스를 하려 했는데 2,3주 정도 고민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안경이란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안경 말고 다른 아이템을 하려 했지만 애매한 상황이라 자신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3년간 벤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이 구인 구직에 관한 것이었다. 시장은 분명히 있는데 이것을 잘 끌어주는 서비스가 없어서 현재 작업 중에 있다.
벤스터를 하기로 결정적인 이유는 문제가 확실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팬시한 것을 찾아가려 했다. 뭔가 돈이 될 듯한 것들은 많이 있었지만 그것을 해야 하는 명확한 목적과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 보았다. 그런 의미에서 벤스타의 경우는 정체성이 확실하게 나와 주었다. 강민석 디자이너는 헤어플레인(http://www.hairplane.com/)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해 왔었다. 헤어플레인을 운영하면서 고민을 했던 것은 바로 아이폰 개발자를 찾는 것이었다. 인력을 못구해 계속 딜레이되다보니 사업에 난항을 겪었던 경험이 있었다. 벤스터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하고, 어디서 출발해야 하는지를 알았기 때문에 더 빠르고, 명확하게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왜 벤스터인가?
우선 벤처는 사람을 뽑기 힘든 상황에 있다. 구직란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벤처와는 다른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창업 단계 이후 사람 뽑는데 충분한 리소스를 쓰지 않거나 벤처가 원하는 인재에게 접근하는 채널이 없다. 인쿠르트나 사람인, 잡코리아 같은 기존의 구인/구직 서비스는 벤처를 위한 곳이 아니라 대기업을 위한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벤터와 구직자의 눈높이가 다르다. 벤처는 연봉이나 근무시간등의 근무조건은 열악하지만 고스펙, 헌신적인 사람을 원하고, 구직자는 무리한 직급, 지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대기업에만 가려고 하는 이유는 벤처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애니팡이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지만 선데이토즈를 아는 사람은 없듯 벤처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려주고 싶은 상황이다. 또한 기존 구인/구직 서비스들은 회사의 스토리를 들려주지 않는다. “삼성에서 어느 직군 몇 명을 뽑는다. 지원하려면 여기로 이력서를 넣어라. 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벤처에서는 이런 정보만 가지고는 벤처에 입사하기 어렵다. 실제 구직자들 인터뷰를 해보니 원하는 정보가 IR인 것 같다. 대표는 어떤 사람인지, 서비스는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구성원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분위기인지, 심지어 워크샵과 회식 때에는 어디로 가고, 책상/의자는 무엇을 쓰는지까지 궁금한 게 너무도 많다. 인생을 바칠 곳이다보니 VC들이 원하는 자료인 IR에 대한 자료를 원하는 것 같다. 일반 인쿠르트에서는 소화할 수 없는 것이기에 벤스터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구인구직이 벤스터의 가장 큰 비즈니스 모델이긴 하지만 그것을 포함하여 벤처에 대한 정보를 알릴 수 있는 포괄적인 서비스로 발전하고 싶다. 한마디로 설명하면 “사람 냄새 나는 채용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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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스터는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가?
우선 벤처 로켓 등록하기 페이지에서 회사 정보를 등록한다. 그러면 벤스터 에디터가 연락하여 인터뷰를 하게 되고, 에디터가 컨텐츠를 제작한 후에 컨펌을 요청한다. 피드백 과정을 거쳐서 수정이 완료되고 컨펌이 되면 발행이 되는 것이 현재 버전이다. 차후에는 벤처 로켓 등록하기 페이지에서 회사&채용 컨텐츠를 등록하면 벤스터 서비스에 자동 등록이 되고 벤스터 에디터가 featured ventuer를 선정하여 컨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수정 중에 있다.
벤스터의 홍보 전략은?
스타트업 미디어인 Platum, Venturesqure, besuccess등에 보도자료를 통해서 PR을 하고, Okjsp, phpschool, 네이버/다음 개발/디자인/UI/UX 관련 카페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 동아리인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UKOV(벤처기사단), DEMA studio(디자인), 학교별 창업/경영 동아리, 개발자 동아리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홍보할 예정이다.
소셜 마케팅 전략은?
SNS 홍보는 벤스터 클라이언트들의 소소한 소식들을 위주로 컨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위자드웍스의 개발팀장 결혼/연애 소식, 모글루 워크샵 소식 등 미디어로서 다루기에는 소소한 소식들이지만, 구직자들에게는 벤처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정보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소식들을 잘 묶어서 구직들에게 전달하면 재미도 있고, 실질적인 채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벤스터의 BM은?
BM은 아직 테스트 단계에 있다. 총 3가지를 구상 중인데, 첫째는 헤드 헌팅 모델이다. 입사 시에 채용 인력 연봉의 X%를 수수료로 받는 모델을 말한다. 둘째는 채용 광고 모델이다. 사람인이나 잡코리아, 인쿠르트가 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벤스터의 메인에 올린다거나 제휴 채널 광고 집행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모델이다. 셋째는 회사&구직자 풀 접근 권한에 대한 비용을 받는 모델이다. 링크드인이 현재 취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회사가 채용 인력 검색을 하고 메시지를 보낸다거나, 구직자가 구인하는 회사의 담당자에게 연락할 수 있는 권한에 가격을 책정하는 모델이다. 올 12월까지 1/2/3안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하여 2013년에 수익을 낼 계획이다.
벤스터가 꿈꾸는 미래, 비전
큰 비전은 리소스의 재배치다. 개인의 능력들이 잘 활용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대기업의 경우도 자신의 능력보다 10%정도 밖에 발휘를 못하고 있고, 스타트업의 경우는 잘 매칭이 안되는 부분도 있다. 자신의 능력들을 30~40%까지 끌어올린다면 더 나은 생산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것은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에서 먼저 시작되어야 할 것 같다. 채용 전체 시장을 바꿔보고 싶다. 스펙 쌓는데 너무 많은 돈을 쓰는데 스타트업의 인턴으로 배우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리소스를 분배한다면 보다 나은 시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채용 3.0을 만들고 싶다. 나아가 벤스터로 인해 사회에 긍적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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