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한계와 미래’ 샤오미 이야기
[학주니 이학준] 모바일 시장에서,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선전이 뜨겁다. 애플과 삼성이 1, 2등으로 양강체제를 구축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만만찮은 힘을 보여주고 있다. 샤오미의 특징은 밴치마킹인데 좋게 말해서 밴치마킹이로 거의 카피켓 전략으로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과 삼성의 전략을 거의 고스란히 가져와 자신들의 전략에 녹여서 기업을 운영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무척이나 위험한 전략일 수 있겠지만 어찌되었던 다른 중국산 제품들이나 애플이나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 제품에 비해서 가격 경쟁력이 있고 퀄리티가 우수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나름 인정받고 있는 기업임은 분명하다고 본다. 특히나 애플보다 저가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라는 삼성 입장에서는 샤오미의 선전은 생각보다 큰 타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본다.
동남아를 포함한 중국 네트워크에서 저가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샤오미
함께 얘기를 나눴던 분이 지난 번에 필리핀에 다녀왔다고 한다. 거기서 본 이야기를 해주는데 필리핀과 같은 동남아 국가의 경우 스마트폰의 구매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한다. 고가이기 때문에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선불폰(Pre-paid) 형식으로 된 피쳐폰(2G 폴더 폰이 많다고 한다)을 많이 사용하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1~2만원이면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정도 경제력이 되는 사람들이나 스마트폰에 대해서 좀 기웃거린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동남아에서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 S 시리즈를 구하고 싶어도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기 때문에 구입하는데 부담이 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갤럭시 S 시리즈보다는 싸면서도 나름 퀄리티가 괜찮은(기능과 디자인이 먹힐 수 있는) 샤오미의 스마트폰들이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필리핀 뿐만이 아니라 필리핀과 비슷한 수준의 말레이지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대만이나 싱가폴은 좀 예외일 수 있겠지만서도.
플래그쉽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애플과 삼성이 주도했고 소니나 HTC 등의 업체들이 뒤따라오면서 형성했던 고가의 프리미엄급 플래그쉽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수요가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저가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프리미엄급 플래그쉽 스마트폰 시장은 북미나 유럽,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이나 일본 등 이른바 나름 잘 사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지금은 새로운 시장 창출보다는 기존 시장의 유지 정도로 보면서 시장이 성장에서 유지로 돌아섰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도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과 같이 여전히 시장이 제대로 형성이 안된(엄밀히 따지면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되기 어려운 환경의 국가들) 국가들은 여전히 스마트폰의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저가폰 중심으로 말이지. 그래서 삼성은 고가의 플래그쉽 스마트폰과 함께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의 개발 및 판매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이 시장에서 강력한 신진세력으로 등장한 샤오미의 존재로 인해 고민이 많다는 것이다.
원래 저가폰 시장의 강자는 ZTE였다. 화웨이 역시 이 시장에서 나름 선전했지만 어느정도 퀄리티가 생겼다고 판단했는지 저가폰 보다는 중고가쪽으로 포지션을 옮기고 있는 중이다. 삼성의 경우에는 고가 시장의 강자였고 점점 저가 시장도 함께 끌어안을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고가 시장에서는 애플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그래도 삼성은 애플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다 ^^) 저가 시장에서는 아직 고가의 이미지로 인해 많은 점유율을 갖고 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뭐 좀 더 첨언하자면 저가 시장에서의 강자는 유럽에서는 노키아, 중국계에서는 ZTE였지만 노키아는 붕괴했기 때문에 유럽의 저가 시장을 삼성이 먹으려고 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진정한 저가 시장은 유럽보다는 중국계(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화교들이 영향력을 끼치는 동남아 등)가 짱이라는 것은 이 시장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여하튼 중국계 중저가 시장에서 샤오미의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그것을 기반으로 샤오미는 Out of 중국을 꿈꾸고 있기는 하다(이에 대해서는 밑에서 얘기를 좀 해야겠다.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말이지).
샤오미가 이렇게 급격히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아무래도 중국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지 않았겠는가 하는 것이다. 중국계 기업들 중 지금 잘 나가고 있는 기업들은 아마도 표면적으로는 아니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암묵적인 지원이 있다라는 것은 얼추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화웨이도 레노버도 비슷한 케이스고 샤오미도 대표적인 케이스로 손꼽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중국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은 엄청난 구매 잠재력을 갖고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한 인구의 많음 때문은 아니다(이 부분에 대해서도 밑에서 좀 설명을 하겠다). 실제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 잠재력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 중국 본토 뿐만이 아니라 화교라는 중국 특유의 네트워크의 존재는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엄청난 무기임은 분명하다. 세계 최고의 이통사에 대해서 얘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보다폰이나 T모바일이니 얘기하지만 가입자 수로만 따졌을 경우에는 차이나모바일이 세계 최고(?)의 이통사라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해석하면 될 듯 싶다. 즉, 샤오미는 이런 중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중국 네트워크의 기반이 중저가 시장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의 강자로 우뚝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술 특허 및 자체 기술력 부족으로 인한 샤오미의 단점
하지만 여기서 샤오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앞서 샤오미는 애플과 삼성의 전략을 밴치마킹했다고 했다. 말이 좋아 밴치마킹이지 카피켓 전략을 쓰고 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보면 애플의 아이폰을 연상케 한다. 내부의 UI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외관마저 거의 흡사하게 닮아가고 있다. 심지어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전략까지도 애플의 그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해외의 많은 언론들이 샤오미의 이런 카피켓 전략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애플을 쫓아가고 생산적인 측면에서는 삼성을 쫓아가는 측면이 강하다. 이 부분에 있어서 참 애매한 것이 삼성처럼 박리다매 방식은 아닌데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동질감이 있다. 샤오미와 삼성 사이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어서 그런가? 그렇다면 LG나 HTC, 소니도 마찬가지일텐데 그건 또 아니고.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하다. 카피켓 전략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은 없다. 삼성 역시 초창기에 스마트폰을 만들 때 애플의 그것을 많이 가져왔고 그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것은 뭐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그 이후의 후속조치가 문제가 된다.
샤오미의 가장 큰 단점은 특허 부분에 있다. 기술 자체만 따져봤을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제품의 완성도나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상당한 퀄리티가 있다. 그런데 그 기술의 기반이 되는 특허 부분은 좀 취약하다. 어떤 의미인가 하면 카피켓 전략을 쓰기 때문에 애플의 좋은 부분, 삼성의 좋은 부분을 그대로 구현을 했다. 그 구현 자체의 기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쓰다보면 느낄 수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iOS보다 더 편리하면서도 괜찮은 구석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기술을 갖다 쓰게 되면 그 기술의 원천인 특허 부분이 걸리게 된다. 애플이나 삼성은 이런 원천 특허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썼고 지금도 특허에 관련하여 애플과 삼성이 서로 싸우고 있으며 애플과 삼성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특허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샤오미는 특허에 관련해서는 그렇게 신경을 안쓰는거 같아 보인다. 내가 자료를 제대로 못찾아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샤오미가 특허에 대해서 크로스 라이센싱을 했다던지 자체 개발을 해서 등록을 했다던지 하는 자료(기사든 그 외의 자료든)를 찾아보지를 못했다.
앞서 샤오미의 가장 큰 시장은 중저가 시장이며 중국 네트워크라고 했다. 샤오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을 살펴보면 중국 본토와 함께 동남아와 같은 이제 슬슬 뜰려고 하는 제3국이 대부분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려고 하고 있기는 한데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기술 특허 부분으로 인해 발목이 잡혀서 생각처럼 성장하고 있지는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유럽 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하기사 아이폰의 애플도 유럽에서는 그렇게 큰 인기를 끈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 유럽 시장은 전통적으로 북미 기업 제품에 대한 배타성이 있고 유럽 출신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노키아가 유럽에서 극강의 영향력을 끼쳤던 이유가 필란드 기반의 기업이었기 때문이며 소니에릭슨이 나름 선전을 펼쳤던 것도 에릭슨이라는 유럽 기반의 기업 때문이라고 한다). 샤오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기술 특허에 대한 제약이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이며 저가 제품을 대량으로 소비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중국 본토 외에 화교의 영향력이 강한 나라들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가격적인 면에서 확실히 타 제품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잇점 때문에 언급했던 지역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그렇게 보기에는 연결되어있는 다른 사실들이 좀 많다는 생각이 든다.
즉, 위에서 샤오미는 중국 네트워크를 통해서, 또 중저가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으로, Out of 중국을 하려고 하는데 그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기술 특허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북미나 유럽, 심지어 한국이나 일본처럼 특허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에는 판매에 제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해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서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기술 특허들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경쟁사들과의 크로스 라이센싱 등의 작업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현 시점에서 내가 찾아본 자료나 주변에서 들어본 이야기로는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보지는 못한 듯 싶다. 물론 향후 미래에는 기술 특허 부분에 대한 인식이나 취급 방침 등의 변화로 인해 크게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2015년에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분명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한 2~3년 동안에는 이 부분이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중국계 기업들 중에서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화웨이나 레노버의 예를 들어보자. 화웨이의 경우에는 오래전부터 유럽 시장에 진출하면서 자체 기술 확보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에릭슨과 함께 세계 교환기 시장에서 양대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레노버의 경우에는 빠른 성장을 위해 모토롤라를 인수해버렸다. 물론 특허 부분은 구글이 대부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술 특허 부분이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이 샤오미에는 잘 보이지가 않는다. UI 부분이나 디자인적인 부분, 성능적인 부분에서 퀄리티가 우수한 것은 맞지만 그 기반이 되는 자체 기술에 대해서는 약하다. MIUI라 불리는 샤오미의 자체 UI 솔루션은 비록 안드로이드 기반이지만 애플의 iOS와 많이 닮았다. 내부의 앱 UI도 비슷하다. 그것으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애플과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다. 아직은 시장 자체가 그렇게 많이 중첩되지 않으며 중국 내부에서는 아예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이런 부분이 무시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크게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샤오미가 북미나 유럽에 진출하게 된다면 이 부분은 상당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즉, 지금의 상황에서는 큰 문제는 안되겠지만 특허 문제에 민감한 북미나 유럽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다면 논란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는 얘기다. 현재의 구조는 중국, 중국 네트워크 이외의 지역에서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잘 먹히는 현재의 전략, 하지만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나락으로?
하지만 샤오미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향후 기술 경쟁 시대에서 규모 경쟁 시대로 다시 넘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앞서 얘기했듯 중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샤오미는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서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강한 힘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체 규모에서 보면 그렇고 그것을 바탕으로 또 다른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샤오미의 강점이라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샤오미의 선전의 기반은 중국 네트워크의 힘과 동시에 고퀄리티의 제품을 저가에, 가격 경쟁력의 힘을 이용하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되면 지금까지의 선전히 물거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대표적인 케이스가 중국의 가전 기업인 하이얼이 아닐까 싶다. 중국 No.1 가전 기업임은 분명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싼 값의 제품을 이용하여 나름 선전했으나 어느정도 시장이 되었다 싶어서 가격을 올렸더니 폭망한 케이스가 바로 하이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전히 중국 본토에서는 강하지만 Out of 중국 시장에서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지). 사람들이 샤오미 제품을 구입하는 이유가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 노트나 갤럭시 S 시리즈를 구입하고 싶어도 비싸서 못사는데 그 못잖은 디자인과 성능의 스마트폰을 자신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으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구입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즉, 지금의 전략을 유지하면 계속 선전을 하겠지만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전략을 잘못 구사한다면 하이얼 꼴이 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샤오미의 포지션은 중저가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지 갑자기 고가 스마트폰 시장으로 넘어오게 된다면 경쟁력이 확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예를 들면 도요타의 렉서스 전략과 비슷하다. 벤츠와 비슷한 디자인과 성능을 내세우면서 좀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여 벤츠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돈이 없다면 비슷한 렉서스로 구매 유도를 돌리는 전략이 샤오미의 현재의 전략과 비슷하지 않겠는가 싶다). 물론 지금과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도 계속 만들면서 시장은 어느 정도 유지하겠지만서도 전반적인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는 그런 전략은 폭망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샤오미의 장점과 단점은 명확하면서 단순하다. 장점은 중국 네트워크 기반의 엄청난 구매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플래그쉽 기장이 아닌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갖게 함으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저가 시장, 특히 중국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강한(화교의 영향력) 중국 본토 및 동남아 지역에서의 상당한 점유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기술 특허에 관련하여 민감한 지역인 Out of 중국 세계(북미나 유럽 등)에서는 지금과 같은 영향력 및 성장력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의 진입에 많은 난관이 있다는 것도 현재의 샤오미가 갖고 있는 단점이 아닐까 싶다.
인구수와 구매 잠재력은 다른 이야기
여기서 번외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한다. 앞서 중국 기반의 엄청난 구매력 이야기를 했는데 그 구매력의 기반은 역시나 인구다. 몇년전 통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13억 중국 인구하고 하고 화교가 대략 2억(정확한 통계는 아니다. 어디서 본 자료인데 출처가 생각 안난다 -.-) 정도가 있다고 한다. 거의 15억이 넘는 인구가 갖고 있는 구매 잠재력은 실로 대단하다. 농담삼아서 중국에서 100원짜리 볼펜만 다 팔아도 최저 1천억은 번다고 하니 말이다(물론 중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고 농담에 가까운 얘기다). 하지만 중국 못잖게 인구가 많은 인도에 대해서는 이런 이야기가 없다. 인도도 내가 알기로 9억이 넘는 인구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잠재 구매력의 기반이 인구라고 한다면 중국 못잖게 인도 시장도 신세계나 다름없는데 인도 시장에 대해서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못들은거 같다. 이건 내 생각이기도 한데(물론 위에서 쓴 모든 내용들이 내 추측을 풀어 쓴 것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인구수가 문제가 아니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인구가 얼마나 되는가가 핵심이지 않겠는가 싶다. 중국과 인도의 차이점은 바로 경제력,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인구가 얼마나 있는가에 차이라고 본다. 적어도 중국에서 스마트폰, 혹은 피쳐폰을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는 얼추 절반 이상은 된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인도의 경우에는 좀 다르다. 아마 중국과 같은 경제력을 지닌 인구는 중국의 10%도 안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도의 교육 방식, 인도 사람 자체의 기술력은 높게 인정받고 있지만 구매 잠재력은 또 다른 이야기다. 국민이 가난하다는 얘기다(하기사 이건 중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은 그만큼 부유한,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리고 중국과 달리 인도는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이라던지 그런 것들이 부족하다.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기업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른 상황이 인도에서 일어날 수도 있고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본 내용과 판단은 이렇다. 단순한 인구수만으로 시장 성장 잠재력을 말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다시 샤오미 얘기로 돌아가며 사오미가 지금과 같은 성장 및 영향력을 앞으로 계속 갖고 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기술 특허 부분에 있어서, 그리고 기술의 자체 개발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봐야 할 듯 싶다. 자체 기술력 확보에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거 같기는 한데 이미 그 기반이 되는 수많은 기술들이 삼성이나 애플, 그 외에 다른 제조사들이 특허를 갖고 있는 부분이라서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크로스 라이센싱 전략을 잘 구사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고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샤오미는 그냥 지금처럼 중국 네트워크 안에서의 강자로만 남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래도 기업을 운영하거나 제품을 생산하거나 사용하는데 별 문제는 없겠지만 말이지.
출처원문 : 현재의 폭발적인 성장과 미래의 한계가 분명한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샤오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