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스퀘어 김태성 대표는 미국 주차예약 서비스 ‘스팟히어로(Spothero)‘와 업무적으로 접촉하던 중 그 회사에 한국인 팀원이 있음을 알고 화상통화를 했다. 그리고 통화 직후 그 자리에서 영입을 결심했다고 한다. 짧은 화상 미팅이었지만 꼭 합류시킬 인재라 여겼던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기어코 그 사람을 파킹스퀘어에 합류 시켰다. 바로 파킹스퀘어 선윤아 팀장 이야기다.
선팀장에 대한 파킹스퀘어의 추천사를 보면 ‘객관적인 스펙이나 일을 대하는 태도 등을 보면 충분히 안정적인 커리어를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념을 갖고 스타트업에 뛰어든 인재’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15번째 가떠 인터뷰이로 선윤아 팀장을 선택했고, 영업력이 강점인 파킹스퀘어를 설명해주기 위해 영업팀 김준영 팀원이 함께 했다.
사내에서 ‘제2의 김태성 대표’로도 불리우는 선윤아 팀장과 김준영 팀원을 만나보자.
(사진왼쪽부터) 파킹스퀘어 선윤아 팀장, 김준영 팀원(Carpark Relations)
선팀장의 합류기가 재미있다. 김태성 대표가 스카이프로 대화를 나눈 뒤 곧장 영입을 결심했었다고 들었다. 그때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선윤아 팀장(이하 선) : 당시 나의 멘토라고 할 수 있었던 스팟히어로 부사장의 소개로 김태성 대표와 한 시간 남짓 이야기를 했다. 별다른 내용은 아니었다. 각각 근무하던 곳이 미국과 한국이어서 해당시장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식이었다.
이직한다고 했을 때 소개해준 스팟히어로 부사장이 놀랐을 수도 있겠다.
선 : 부사장에게 좋은 기회가 있어 파킹스퀘어로 옮긴다고 했더니 축하해줬다. 잘 해보라고 응원도 해줬고. 여담이지만, 그 부사장도 얼마 안 돼서 회사를 옮겼다. (웃음)
스팟히어로에서 얼마나 근무했나?
선 : 2013년 9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였다. 미국에서의 첫 직장은 금융 컨설팅 회사였고.
스팟히어로는 미국 주차예약 서비스 업계 1-2위를 다투는 완성되어 가는 기업이다. 파킹스퀘어로 이직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본다. 김대표가 뭐라고 하며 제안하던가?
선 : 나와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을 찾아왔고, 국내에 스팟히어로와 같은 서비스는 파크히어가 유일하다고 하더라. 같이 키워나가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조금 놀랐다. 나라는 다르지만 동종업계인지라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이후 두 번 정도 더 만났다. 결국 김대표의 비전을 듣고 결심을 했다.
당시 김대표가 말한 비전은 무엇이었나?
선 : 우선 한국 주차시장과 부동산 움짐임, DB기업에 대한 관심 등 시장가능성을 설명해줬다. 이러한 흐름에서 우리 사업은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고, 현재 파킹스퀘어가 최초로 하고 있다고 배경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 사업을 반드시 크게 키워나갈 것이고, 제대로 크기만 한다면 해외진출도 가능하다고 했다. 단순히 가능성만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그 것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략적인 아웃라인을 현실적으로 다 그리고 있더라. 그것을 같이 그릴 사람이 필요하다고 부연했고. 그런 부분에 공감했다.
회사대표가 인재영입에 공을 들인거다. 본인이 왜 필요했다고 보나?
선 : 나는 스팟히어로가 15명이던 시절에 합류해 40명일 때까지 근무했다. 주차예약 서비스를 하는 회사의 성장과정을 지켜본 것이다.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때 전략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실제 체험하기도 했고. 그 부분을 긍정적으로 본 것 같다.
잠시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팀장에게서 워커홀릭의 향기가 난다.
선 : 그런것 같다. 실제로 미국에서의 생활 99%는 업무와 관련된 것이었다. 스팟히어로에 처음에는 시급제 인턴으로 들어갔다. 추가수당이 나오는 상황도 아니었지만, 일이 재미있어 자발적으로 밤 늦게까지 일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제대로 알아야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시간 가는줄도 몰랐다. 그러다 2주만에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바뀌었고, 한 달 뒤에 정규직 제안을 받았다.
언제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졌나?
선 : 미국에 온 뒤 스타트업과 마케팅쪽에 관심이 있어 업계 사람들을 자주 만났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스팟히어로 대표를 소개시켜줬다. 면접자리에서 나름 분석한 회사 서비스와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다는 요지의 PT를 했다. 그 부분이 어필이 되었다.
국내는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조직에 대한 욕구는 없었나?
선 : 반대였다. 주어지는 것이 많은 곳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곳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자원이나 재원이 없을 때 잘 할 수 있다면 많을 때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리소스가 없을 때 잘 하는 것을 연습하고 싶었다. 국내에서 취업을 안 하고 해외로 나간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해외로 나가면 주어지는 기회도 적고 힘들겠지만, 내가 스스로 개척해서 만들고, 배우면 보람찰거라 봤다.
가족들의 동의는 받은다음 진행한건가?
선 : 가족에게 브리핑을 했다. (웃음) 부모님도 도전적 성향이 있어서인지 납득을 해줬다.
선팀장은 ‘제2의 김태성 대표’라고 불리운다고 들었다. 간접적으로나마 김대표의 성향을 들어보자.
영업팀 김준영 팀원(이하 김) : 부모님에게 브리핑을 했다 하잖나. (웃음) 전략적인 측면이 닮았고 사람을 설득할 줄 안다. 특히 우리의 선택에 확신을 준다. 여담이지만, 노래방 성향도 대표와 유사하다. (웃음) 개인적으로 보는 우리 대표는 소소한 부분을 중첩시켜 좋은쪽으로 끌고나가는 힘이 있는 사람이다. 선팀장도 마찬가지다.
선팀장은 현재 회사에서 어떤일을 하고있나?
선 : 직함은 전략기획 팀장이다. 주요업무는 파트너 제휴쪽이다. 풀어서 이야기 한다면, 한정적인 자원을 가지고 우리가 어떤 파트너와 협업을 했을 때 시너지가 가장 좋게 날 것인지를 기획하는 일이다.
전략을 짤 때 데이터를 활용하는가?
선 : 숫자적인 데이터보다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 리서치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과 그 방면 파트너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렇게 흐름을 파악한 다음 세부적인 것은 파트너들을 만나 직접 듣고 판단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파트너들에게 몇 가지로 추려서 제안한다. 그 이후에 구체적인 숫자가 나온다.
미국과 한국의 주차 서비스를 현장에서 겪어봤다. 체감하는 차이점이 뭔가?
선 : 비즈니스적으로 보면, 영업부분이 아닌가 싶다. 미국의 경우 거대 주차관리회사가 한 도시의 수 백개 주차장을 관리하는 형태가 많다. 클라이언트 하나만 잡아도 나무가지처럼 연결된다. 한국에도 그런 회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지는 않다. 대체적으로 개별적인 주차장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주차비를 너무 아까워한다. 당장 나조차도 그렇다. (웃음)
서비스 이야기를 해보자. 파크히어를 설명해 달라.
선 : 파크히어는 주차장과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간단히 말하면 어느 곳에 주차장이 있고, 그 주차장에 자리가 남아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또한 해당 주차장에 대한 모든것을 알려준다. 시설정보는 물론이고 입출구의 폭과 높이, 주차면의 너비와 길이, 돌출면, 경사면 등 수치도 안내한다.
덧붙여 우리는 주차문제를 보는 시각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파크히어는 정보만으로 주차문제를 해결하려는 서비스가 아니다. 정보제공만으로는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줄 수 없다. 만약에 어느 주차장을 갔을 때 만차나 여타 이유로 주차를 할 수 없다면, 그 정보는 나와 상관없는 정보가 된다. 파크히어는 그에 대한 답을 주는 서비스다.
김 : 주차장 입장에서는 공간이 가득차는 시간대도 있겠지만, 비는 시간도 많다. 특히 도심 주차장은 주말이나 야간에 비어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저장가능한 재화도 아니고 그저 휴면으로 처리되는 거다. 파크히어와 제휴를 맺게되면 주차장 측에 분명 이득이 있다.
파크히어의 가장 큰 장점은 뭐라고 말해줄 수 있나?
선 : 사용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가격이겠다. 실례로, 강남지역 신식건물에 종일 주차해도 7,000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최대 80%까지 저렴하다.
국내에 파킹스퀘어의 경쟁사 혹은 유사 서비스는 없나? 파크히어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선 : 정보를 확인한 뒤 그것을 거래로 연결시키는 서비스가 없다. 주차관련 서비스 중 우리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정보제공 방법 및 장치’에 관한 특허도 19개 출원해 16개가 인정 받았다. 2013년에 출원해 2014년 말에 등록 완료되었다. 더불어 능력있는 영업팀이 강점이다.
현재 파크히어의 서비스 지역은 어디인가? 그리고 제휴 주차장은 몇 개인가?
선 :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주차장 파트너는 250여개이고, 주차면은 2700여개 수준이다. 비율로 보자면 강남지역에 가장 많고.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파크히어 사용자의 성비나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
선 : 남성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주로 30대 초중반에 사용층이 몰려있다. 다만 댓글 등 피드백은 여성 사용자가 주로 남긴다.
사용자가 주차면을 확보하려 할 때 결제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선 : 선결제로 예약이 진행된다. 도착 예정시간 30분 전까지는 취소나 변경이 가능하다.
파킹스퀘어의 강점 중 하나가 영업팀이 아닌가 싶다. 영업은 어떤과정으로 이루어지나?
김 : 정해진 프로세스가 있는 것은 아니다. 파트너 성향이 각각이기에 도식화하는 것도 큰 의미없다. 유휴 주차면으로 고민인 주차장에 실수익을 줄 수 있기에 공감대만 잘 형성되면 어렵지 않게 진행된다.
영업에서의 애로사항은 없나? 주차장에 근무하는 이들의 평균 연령대가 높기에 대화의 결을 맞추는 것이 어렵지는 않던가?
김 : 영업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건 개인능력이라고 본다. 다만 설득의 과정이 길 때는 있다. 그럴 때는 그들에게 비전도 제시하고 공감도 유도한다. 다만 이야기 자체를 안 들으려 할 때는 조금 난감하다. 주차 안내부스 창문 자체를 안 열려고 할 때도 있고.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영업을 하며 많이 힘들었던 경우는 없다.
본인만의 영업 노하우는 없나?
김 : 노하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따로 없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고, 그저 안해본 것 없이 다 시도해 봤을 뿐이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
정해진 룰이 없는 노하우라고 봐도 되겠다. 김태성 대표의 영업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김 : 우리 대표는 영업이 베이스인 사람이다. 내부 팀원이 됐든 외부인이 됐든 개개인을 설득하고 공감시키는 능력이 있다.
파킹스퀘어가 파크히어를 통해 혁신을 일으키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선 : 주차장과 차를 연결하는 것이다. 파크히어는 주차예약 서비스지만, 더 나아가 정보를 통해 주차장과 운전자를 연결시키는 ‘파크리얼’이라는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일을 제대로 하고 있으면 현재 발생되고 있는 다수의 주차문제가 차근차근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파크히어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선 : 한국시장을 넘어 아시아시장 진출을 빨리 이루고 싶다. 그 일에 내가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김 : 파크히어라는 서비스의 끝을 보고싶다. 네비게이션을 보듯 주차장은 우리 서비스를 통해 찾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선 : 우리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지만, 상생을 추구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도움이되는 비즈니스를 하려한다.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서 모두가 우리의 비전에 공감이 되게끔 노력하겠다. 참고로, 파킹스퀘어 인력확충 계획이 있다. 많이 지원해 달라.
김 : 파크히어는 주차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게 돕는 서비스다. 많은 주차장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 지나친 자신감일 수 있겠지만, 우리 서비스를 왜 안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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