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본의 대기업 DeNA에서 스마트폰 메신저 SNS인 ‘comm’을 글로벌 출시 하였다. 일본 내 미디어의 기사 외에는 자세한 정보를 아직 찾을 수 없어서 직접 5일간 사용하며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아이콘의 색상부터 전반적인 어플리케이션에 사용된 색상 톤은 라이트 블루&그레이 톤이었다. DeNA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짙은 푸른색에서 톤을 많이 낮춘듯 하지만, 푸른 계통의 색상을 사용함으로써 통일성을 이어간듯 하다. ‘comm’은 가입시 ‘Facebook’과의 연락처 연동을 선택할 수 있다.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SMS로 오는 코드넘버를 입력하여 실명제 가입을 하는 방법이나, 기존 휴대전화에 저장되어있는 주소록을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할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사전에 물어보는것은 다른 어플리케이션들과 비슷하다. 설정을 마치면 마지막으로 자신의 프로파일을 작성하는데, Facebook을 연동할 경우 그 이름과 생일정보 그리고 사진을 저절로 불러온다.
가입을 완료하면 어플리케이션의 시작 전에 영문으로 된 간단한 어플리케이션 홍보 이미지가 나온다. 글로벌로 출시된 ‘comm’은 현재 Android, iOS 두 개의 플랫폼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200여개 국에서 동시 출시되었지만 지원 언어는 일본어와 영어 뿐이다.
‘comm’의 매력 발견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였는데, 예상대로 큰 문제에 부딪치고 말았다. 바로, 테스트를 함께 할 사람이 없다는 것. 출시된지 하루뿐이 안되서인지, 글로벌 마케팅을 아직 시작 안해서인지, Facebook 지인 200여 분과 전화번호부에 있는 100여분 중 ‘comm’을 설치하여 사용중인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급히 지인 2명에게 요청하여 함께 사용해보았다.
‘comm’은 채팅을 주고받고, 전화를 주고 받기에 직관적 사용이 쉬운 화면을 퍼스트 뷰로 보여준다. 좌측 상단의 MENU버튼을 눌렀을때, 기존의 채팅 SNS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기능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이 어플에서는 자동으로 친구 등록이 되는 것이 아니라, ‘Fallow’개념이 존재한다. 그리고 사람들마다 각각의 ‘Profile’이라는 홈의 개념도 존재한다. ‘Fallow’와 ‘Profile’과 관련된 알림은 ‘Notification’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다.
– ‘Profile’ 꾸미기
‘Profile’은 디자인은 ‘Path’를 닮은 듯 하고, 사용성은 ‘Kakao Story’를 닮은 듯 하다. 사용자의 간단한 정보 및 ‘comm’사용 정보와 관련된 사항을 시간 순으로 알려주고, 사진 관리를 할 수 있다. 사진은 크게 ‘Publish’와 ‘UnPublish’로 나뉘며, ‘UnPublish’를 한 사진은 타인에게 보여지지 않고, ‘Personal Photo’에서 따로 관리할 수 있다. 사진의 제목만을 정할 수 있으며, 태깅이 가능하다. ‘좋아요’버튼이나,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은 없다. 아직 개발이 덜 된 것인지, DeNA에서 어떠한 사상을 가지고 일부러 이렇게 만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저 두 기능은 꼭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 귀여운 무료 스티커&이모티콘
다음은 채팅창이다. 깔끔하면서도 직관적 디테일이 살아있는 디자인이다. 자칫 지저분해질 수 있거나,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그 중간점을 잘 찾아 디자인 했다. 기존의 딱딱한 이모티콘 대신, 스티커에 뒤지지 않을만한 이모티콘을 제작하여 어플에 집어넣었다. 스티커와 이모티콘의 접근 버튼을 다르게 두었는데, 나중에 유료 스티커를 도입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 깔끔한 무료통화?
가장 기대를 하였던 DeNA의 핵심 기술이 들어갔다는 무료통화를 시도하여 보았다. 깔끔한 무료통화를 할 수 있을거라던 DeNA의 주장과는 달리, 아직은 허점이 많은 무료통화였다. 통화의 끊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0.5초 정도의 딜레이가 있었으며, 주변 노이즈가 제대로 제거되지 못한 채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테스트 통화 도중 주변 소음이 상대의 목소리보다 크게 들려서 결국은 2분여만에 통화를 끊어야 했다.
– ‘Profile’ 공유하기
친구의 ‘Profile’에 들어가 보았다. 상대방이 ‘Publish’로 올린 사진들을 감상 및 다운로드 가능하였다. 마침 올라온 사진 중 필자가 찍어준 사진이 있어서 슬며시 태깅해 보았다. 처음에는 그냥 그 사진에만 이름만 태깅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나의 ‘Profile’에 들어가보니 내 이름이 태깅된 사진이 나의 ‘Profile’ 포토에도 올라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진이 공유된다는 것은 좋지만 ‘Profile’의 ‘Photo’들에 대한 카테고라이징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 나중에 사진이 쌓이기 시작하면 그 관리를 어찌하나-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5일간의 간단한 사용기이다. 어플리케이션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사실 계속 쓸 어플인지 아닌지는 2~3일이면 결정이 나고는 한다. 다운을 받고 그 즉시 지워버리는 어플리케이션도 수두룩하니 말이다. 그런 의미해서 DeNA의 야심작 ‘comm’은 버전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적 만족도나, 어플 안에 들어있는 기능들이 조화를 잘 이룬다는 점에서 별 5개 중 4개 이상을 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었다. 하지만, 메신저 SNS라는 점은 ‘comm’의 유저 확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미 글로벌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LINE’이나 ‘WhatsApp’, ‘Viber’등과 같은 선발 주자들을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지가 관건이 될 듯 하다. 선점 시장들을 깨트리고 새로운 왕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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