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페이스북, 애플, 구글, 아마존등 플랫폼 사업들이 자신만의 사업 뿐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어가며 그 문화까지 만들어가고 있다. 그 영향력과 파급력은 이미 몸소 우리가 직접 체험하고 있다. 플랫폼이란 키워드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새로운 책이 하나 더 나왔다. 바로 “버티컬 플랫폼 혁명”이다. 지금까지 플랫폼 사업자들이 수평적으로 생겨났다고 보면, 이제는 수직적으로 깊고 디테일하게 분류되고 나아간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에 다양한 서비스들이 매일같이 나오고 있고, 많은 서비스들이 이런 버티컬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버티컬 플랫폼 혁명에서는 다양한 버티컬 플랫폼을 소개하고 각 버티컬 플랫폼마다 어떤 서비스들이 있는지 소개해주고 있다. 최근에 xx박스 식으로 나오고 있는 서브스크립션 BM에 대한 것도 나오고, Try before You Buy라는 새로운 BM도 알게 되었다. SNS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과 결합되어 새로운 영향력을 가져오는 버티컬 플랫폼들을 보면서 앞으로는 버티컬 플랫폼 혁명이 올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도 다양한 버티컬 플랫폼이 나오고 있고, 각 해당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서비스들을 그냥 사용해보고 괜찮네, 부족하네라고 평가만 하는 것보다는 이 비즈니스를 왜 했고, 어떤 비전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이 오는 길목에 서 있으라는 말처럼 미리 트랜드를 알고 다양한 버티컬 플랫폼을 인식한 후 그곳에 플랫폼을 만들면서 생태계를 만들 기획을 한다면 보다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BM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 버티컬 플랫폼으로 재정의해줌으로 그 이면의 BM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은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주는데 그 중에 인상적이었던 서비스 하나만 소개해볼까 한다.
천만달러를 유치한 벨리라는 업체는 가격 경쟁력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어떤 사업이든 한 싸이클의 마지막 단계는 가격 경쟁이다. 이는 인터넷이 발달하고 모바일이 발달하면서 정보의 접근성이 빨리지자 가격 비교를 소비자가 손쉽게 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 경쟁의 사이클이 더 빨리 오게 되었다. 이 가격 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브랜딩 뿐이지만 일반 소규모 업체들이 이런 브랜딩을 하기란 쉽지 않다. 세탁소나 음식점같은 경우 로열티를 만들기 쉽지 않은데 이런 부분을 벨리가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벨리는 소셜커머스처럼 해당 업체마다 영업을 통해서 그 업체에 커스터마이징된 로열티 프로그램을 만들어준다. 제휴 매장에는 아이패드와 종이로 된 벨리 로열티 카드와 백앤드 에널리틱스 시스템을 제공해주고, 월정액 수수료를 취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종이에 도장을 찍어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의 이름을 딴 샌드위치를 판매하거나 단골 고객에게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해주는 더 체계적이고, 만족도 높은 로열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국내에는 이와 비슷한 서비스로 아블라컴퍼니의 예약왕 포잉(http://mypoing.com/)이 있는 것 같다. 포잉을 예약 서비스로만 알고 있지만, 제휴 업체를 통해서 벨리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서비스는 모바일 기반 로열티 BM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에 길을 지나다보면 닭강정집에 유행인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프렌차이즈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닭강정 붐이 일어나고 있다. 닭강정 집을 잘 살펴보면 입구 한두 사람만 들어갈 수 있도록 입구를 좁게 만들어서 몇 사람만 있어도 줄을 길게 선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서 고객 유치를 하고 있다. 또한 프라이싱을 세분화하여 분식처럼 저렴한 컵박스와 치킨처럼 큰 박스 형태로 나누어 판매하고 있어서 분식집과 치킨집의 중간에 포지셔닝을 하는 마케팅을 펼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을 보면서 곧 가격 경쟁이 일어나고, 기존 치킨 업체에서 자본을 가지고 진입하는 등의 난항이 예견된다. 이럴 때 위와 같은 서비스로 로열티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간다면 보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제는 단순히 고객의 니즈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플랫폼 사업에 눈을 돌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기존에는 자본을 가진 공룡 기업만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버티컬 플랫폼 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나만의 플랫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의 발달과 사용자들의 문화가 변해감에 따라, 또한 기술이 더 발전해감에 따라 이런 버티컬 플랫폼은 더욱 많이 생겨나고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문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스타트업이라면 버티컬 플랫폼 혁명에 주목해보자.
책 정보 보기( YES24 ): http://www.yes24.com/24/Goods/7918494?Acod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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