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살생부에 ‘카카오토픽’ 추가 … 8월말 서비스 중단
지난해 9월 선을 보인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 카카오토픽(KAKAO TOPIC) 이 8월 말을 끝으로 서비스 중단된다. 베타 서비스 개시이후 1년만에 종료되는 것이다.
최근 다음카카오는 다수의 서비스를 내놓는 동시에 폐쇄도 병행하고 있다. 이 폐쇄 살생부에 카카오토픽도 이름을 올린 것이다. 카카오토픽은 공식 합병 전 카카오의 뉴스 플랫폼으로 야심차게 시작되었지만, 이미 시장체계가 잡혀있다시피한 모바일 뉴스 판도에서 새로운 전례를 만드는데 실패하며 사라지게 되었다.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라는 기치와 함께 시작된 카카오토픽은 기존 언론사 뉴스는 물론이고 대안 언론사 및 유명 블로거, 전문 매거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카카오토픽의 가장 큰 특징은 매거진, 웹진, 뉴스, 커뮤니티, SNS 등 다양한 출처와 주제의 콘텐츠들을 사용자 개인 관심사에 따라 추전해 한 곳에서 간편하게 모아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다만 다음카카오라는 네임밸류에 못 미치는 성과가 문제였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뉴스 플랫폼 하나를 포기하는 대신 콘텐츠 유통 부분에 힘을 쏟고 있다. 베타오픈한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 사전체험단을 모집중인 콘텐츠 허브 ‘채널’, 초반 반응이 좋은 카카오TV 등이 그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성적이 부진한 서비스의 중단 및 중단 예고를 하고있다. 합병소식 이후 일찌감치 중단이 예견된 마이피플을 비롯해 키즈짱, 쇼핑하우, 다음여행, 다음소셜쇼핑, 다음소셜, 다음검색쇼, 다음뷰, 다음간편결제, 카카오픽, 다음뮤직, 다음V3 무료 백신 서비스 등이 사라졌거나 사라질 예정이다.
이러한 다음카카오의 행보는 불필요한 살은 빼고 가볍고 빠르게 시장의 반응에 따라 운영하는 것으로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소비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지속성은 믿음과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사업적 성과가 나지 않을 때마다 중단한다면 어떤 사용자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는가. 다음카카오는 이러한 인식 재고도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