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210] ‘전 세계 교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 … 브레이브팝스컴퍼니
브레이브팝스컴퍼니(대표 이충희)는 현재 국내외 3만여 명 이상의 교사 가입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 학급경영도구 ‘클래스123(학생용, 부모용, 선생님용)’의 개발사로, ‘전 세계 교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 스타트업이다.
‘클래스123’은 학생 행동 및 태도에 대한 누적 기록과 리포팅에 강점을 가진 서비스로 발표자선정, 타이머, 판서 등의 수업 지원 도구와 알림장, 개인메시지 등의 학급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한데 모아 제공한다. 일차적으로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B2C 인터넷 서비스이지만, 학급을 구성하고 있는 학생과 부모에게도 만족을 주는 서비스다. 각설하고.
‘용감한 아빠들의 회사(Bravepops Company)’ 브레이브팝스컴퍼니를 만나보자.
브레이브팝스컴퍼니 이충희 대표
대표님은 네이버와 티몬에서 경력을 쌓으셨는데요. 창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가치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만드는 일에 매력을 느껴서 네이버와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에서 직장 생활을 했어요. 특히, 티몬에서는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한 TF 조직을 맡았었는데요. 당시 함께 일했던 다섯 명이 지금의 공동창업자입니다. 모두 같은 꿈을 꾸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창업을) 실행할 수 있었어요.
대표님 포함해 공동창업자가 다섯 명이 함께 회사를 설립했는데요.
모두 네이버와 티몬에서 일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 티몬플러스라는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는 작업을 함께 했었고요. 소개를 하자면, 우선 고교 동창으로 저와 오랜 친구 사이인 손승현 이사가 있어요. 그리고 손이사가 네이버와 티몬에서 개발 조직 팀장과 랩장 역할을 할 때 가장 큰 도움을 주었던 이성민 이사와 조영오 이사가 공동창업자이자 브레이브팝스컴퍼니의 개발을 책임지고 있죠.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이용민 이사는 제 대학원 후배로, 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친한 동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평균 10년 정도 인터넷 서비스 기획과 개발에 경험을 가지고 있는 동년배의 친구 5명이 함께 일하면서 창업을 결심했고, 모두 아빠들이어서 ‘용감한 아빠들의 회사(Bravepops Company)’로 사명을 정했어요.
현재는 공동창업자 외 역량있는 인재들, 조민혜 디자이너와 이성주 마케터가 클래스123을 만들고 알리는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팀의 개발역량에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10년 넘게 개발경험이 있는 개발자 세 명이 공동창업자로 함께하고 있기에 개발 역량 측면에서는 확실하게 검증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지난해 시드 투자를 받을 때에도 저희 팀의 가장 큰 강점으로 투자자가 인정한 부분이 인터넷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가장 높은 품질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사업을 하면서 시행착오는 없었나요?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뒀어요. 타겟 국가로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실 인프라와 문화가 상대적으로 유사한 일본을 선택했고요. 그래서 작년 여름에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주관한 재팬부트캠프도 참여 했었죠. 하지만, 일본 교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이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는 것에 상당히 보수적이고, 교실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하는 비중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교실 문화가 다르고, (교실을 위한)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들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 교사들의 호응이 훨씬 높았어요. 미국은 IT 인프라로 넓고, IT 활용 능력이 높은 교사들이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인터넷 서비스를 찾는 것에 적극적이더라고요. 아무래도 교실 내에서 개별 교사가 가지는 자유도가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사용자로의 전환도 낮은 비용으로 가능하고요. 그래서, 현재는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알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 뿐만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클래스123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2014년 12월에 영어 버전과 일어 버전 서비스를 오픈했어요. 현재 약 3만여 명의 교사 가입자 들 중 7천명 정도의 선생님이 70여개 해외 국가에서 가입한 분들이예요. 이중 대부분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국가의 선생님들입니다.
이들 국가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클래스123이 기존 다른 학급 운영 도구들에 비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엑스포 등 오프라인 행사에서 긍정적인 리뷰와 피드백이 있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어요.
얼마전 천재교육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어떤 부분에 대한 협약인지요?
기본적으로 천재교육이 운영하고 있는 무료 교수학습지원 서비스 ‘T셀파’의 수업지원도구와 알림장 기능을 클래스123으로 대체하는 것을 상호 합의한 협약입니다. 이번 2학기부터 T셀파의 양질의 콘텐츠와 클래스123의 효과적인 도구가 결합되면 단기적으로도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양사의 콘텐츠와 기술력이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및 사업모델의 지속적 발굴을 추진한다는 장기적인 관점의 협력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현재 서비스 관련 수치를 이야기해 주세요.
교사 누적가입자는 약 3만명이고, 이중 해외 선생님 숫자는 7천명 입니다. 선생님, 부모님, 학생 모두를 합친 누적 가입자 숫자는 약 10만 명이며, 현재 약 7천여개의 학급에서 매월 클래스123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학생 대상 누적 피드백 1,000만 건을 돌파했고요.
2015년 7월 현재 무엇에 집중하고 계신가요?
브레이브팝스컴퍼니의 서비스 클래스123은 선생님과 교실을 위한 서비스로, 새 학년을 시작하는 시점에 이용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2~3월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시점이고,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해외 국가들에서는 8~9월이 중요해요. 클래스123의 영어버전을 지난해 12월출시했는데요. 처음으로 맞이하는 미국의 새 학년 시작 시점(8~9월)에 맞춰 마케팅 및 서비스 개선 작업을 하고 있어요.
브레이브팝스가 제공 중인 ‘클래스123‘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일반적으로 부모님은 자녀들의 학교 생활을 좀 더 잘 알고 싶어 하잖아요? 하지만 한계가 있죠. 교사들이 학급 운영에서 가장 어렵게 느끼면서 바라는 것이 학생들은 신나게 학교 생활을 하게 하고, 부모가 교사를 100% 믿고 자녀들을 맡기게 하는 거예요. 클래스123은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선생님을 위한 학급 운영 도구입니다.
클래스123이 학급 운영을 돕기 위해 제공하는 주요 기능은 크게 4가지예요. 우선 학생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편리하게 기록하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게 해요. 둘째로 누적된 피드백을 리포트화 해서 데이터 기반 코칭을 가능하게 하고요. 셋째로 알림장, 성장편지 등 선생님과 학생/부모 간 소통에 특화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합니다. 네번째로 학급온도계, 타이머, 발표자선정 도구, 판서도구 등 다양한 수업 활동 지원 도구를 제공합니다.
‘학급 경영 도구 혹은 학급 운영 도구‘을 창업 아이템으로 생각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공동창업자들이 모두 유부남이고 자녀가 있는 아빠여서 어린 아이들이 자주 접하고 재미있어 할만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했어요. 관련 서비스들을 탐색하던 중에 한꺼번에 여러 명의 아이들과 맞닿아 있는 교사들에게 IT 기술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어요. 더불어 교사의 역할이 교과 콘텐츠 전달에서 아이들의 생활과 학습을 코칭하는 것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고요. 교실은 인터넷 기술이 충분히 도입되지 않은 곳이지만 좋은 서비스가 만들어진다면 가장 크게 변화될 곳이라고 판단했죠.
클래스123의 핵심가치와 차별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클래스123은 일차적으로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B2C 인터넷 서비스이지만, 선생님과 함께 학급을 구성하고 있는 학생과 부모님 모두를 고려한 서비스입니다. 교사에게 편리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학생과 부모에게도 만족을 주는 서비스인거죠. 그런점이 선생님 이용자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여타 학급경영 서비스와 차별점은 초등학교 선생님에게 초점을 맞춰 학급 경영에 필요한 주요 기능들을 한데 모아서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교실 내 학급 활동에 스며들어서 선생님의 학급 운영을 돕고, 그 외 시간에는 선생님, 부모님, 학생에게 일과시간 중에 있었던 일들을 리포트로 공유하고, 필요한 추가 소통도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교사입장에서는 편리한 서비스이지만, 학생입장에서는 통제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을텐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풀어가고 계신지요?
대부분의 선생님이 학생과 조금 더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학급을 운영하기 위해 우리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어요. 실제로 학급을 방문해서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내년에도 계속 클래스123을 학급에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예요.
저희 서비스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 결과 중에 인상적인 내용이 있어요. ‘선생님이 기록하고 공유한 피드백을 학생들이 좀 더 공정하게 인식한다’는 내용입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느끼고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피드백이라면 가장 긍정적인 형태의 통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계속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이성적으로 좀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도구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클래스123을 활발히 사용하고있는 사용자(교사 혹은 학생)에게 받았던 인상적인 피드백이 있다면요?
올해 초 클래스123에 대한 피드백을 듣고, 활용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생생포럼 행사를 진행했었는데요. 100여분의 선생님이 새학년을 준비하는 바쁜 시점임에도 참석해 주셨었습니다. 그 때 공유해주신 사례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아이들의 행동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쳐진 줄 알았던 아이가 사실은 다른 아이들과 다른 장점을 가진 아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어요. 그 내용이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딸 아이를 칭찬하는 편지를 클래스123으로 선생님에게 전달했는데 (클래스123에는 집에서 아이의 행동을 칭찬하는 편지를 교사에게 1주일에 한번씩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교실에서 선생님이 언급해 줘서 딸과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는 사연도 기억에 남아요.
클래스123의 BM(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수익이 발생하고 있나요?
아직까지 매출이 발생하는 부분은 없어요. 더 많은 학급에서 더 가치 있게 사용되도록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B2C 인터넷 서비스 BM 대부분이 이용자 집단이 크고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야 작동하기 때문에 현재는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향후에도 현재 제공하고 있는 기능들은 유료화할 계획이 없어요.
향후 수익은 어떻게 내실 계획인가요?
부모와 교사들이 가치를 느낄만한 추가적인 기능 혹은 콘텐츠를 프리미엄 서비스로 추가하거나, 학교 등의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B2B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고려 중입니다. 더불어 클래스123 브랜드 상품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 등을 BM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브레이브팝스는 지난해 패스트트랙아시아 – 본엔젤스,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로부터 투자유치를 했는데요. 추가 투자유치 계획은 없는지요?
지난해 1월의 민간 초기 투자, 2월의 TIPS 프로그램 유치 등으로 약 10억원 정도 회사 초기 운영 자금을 마련했어요. 올해 안에 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 있습니다. 이제 투자 유치를 위한 활동을 시작하려 해요.
브레이브팝스가 이루려고 하는 올해 마일스톤과 미래 지향점을 이야기 해주신다면요?
현재 클래스123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핵심적인 기능 대부분이 완성되었고, 최초로 맞이하는 미국 새학기가 다가오는 중이에요. 천재교육 T셀파와의 서비스 연동 이슈도 긍정적이고요. 잘 맞물린다면 올해 하반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전세계 교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