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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9.0버전 공개, 위챗과 본격대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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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알리페이(Alipay)의 9.0 버전이 발표되었다. 알리페이와 알리페이 지갑이 하나로 통합되고, 색상 등 디자인도 새롭게 단장했다.

알리바바 금융 계열사인 ‘마이진푸(蚂蚁金融)’ 지불사업부 본부장 판쯔밍(樊治铭)은 “알리페이 12년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라 말하며 이번 9.0버전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알리페이 최신 버전에서는 대표적으로  ‘상점’와 ‘친구’ 기능이 업데이트되었으며, 소셜 기능 및 ‘가족 계좌’, ‘차용증’, ‘그룹 계좌’ 등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친구’를 통해 소셜 기능이 추가된 것은 위챗(Wechat)에 대한 도전장이라 할 수 있다. 알리페이 측은 위챗과 같은 메신저 목적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나 알리페이 친구기능 인터페이스는 위챗과 매우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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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와 위챗의 그룹대화 화면을 비교한 사진이다.

위챗이 소셜에 결제의 기능이 더해진 모습이라면, 알리페이의 이번 버전은 결제에 소셜 기능이 더해진 형태다. 물론 결제 기능에 가중치가 높은 것은 분명하다.

이번 알리페이 9.0는 일반 그룹 외에도 ‘회비’, ‘식사’, ‘야외활동’, ‘게임’이라는 4가지 유형으로 그룹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챗보다 한층 세분화된 모습이다.

예를들어, ‘회비 그룹’에서는 학급 등에서 회비를 걷을 수도 있다. ‘식사 그룹’은 식사 결제 후 그룹 결제 번호로 모든 사람이 AA결제(더치페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그룹 내에서 음식점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여 함께 결정할 수 있다.

알리페이 그룹 기능은 비록 위챗을 따라한 것이기는 하나 위챗의 그것보다 사용자의 세분화 된 요구를 충족시키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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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주목할만한 기능은 ‘차용증’ 기능이다. 친구 사이에서 돈을 빌릴 때 금액, 기한, 이자를 적은 차용증을 작성할 수 있다. 상환 기한이 되면 알리페이에서 돈을 갚을 때가 됐음을 알려준다. 만약 기한이 지났는데 자발적으로 갚지 않았다면 알리페이 계좌에서 자동으로 이체된다. 형식상으로는 P2P 인터넷 대출과 비슷하다. 다만, 이자를 받는 일이나 채무자의 알리페이 계좌에 잔액이 부족하여 상환이 되지 않는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겠다.

현재 위챗은 5.49억 명의 활동 사용자 수를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해 알리페이는 2.7억 명 수준이다. 알리페이가 전체 사용자 숫자나 사용 빈도에서 위챗을 넘어서는 것은 요원한 일이지만, 소셜기능이 추가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어느정도 간극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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