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비영리단체(NPO) 프로그램’ 한국에서 론칭
10일 구글코리아가 ‘비영리단체 프로그램(Google for Nonprofits)’을 발표하고, 국내 비영리단체가 조직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단체의 목적과 활동을 널리 알리도록 돕기 위한 구글의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구글의 지원 프로그램은 구글 업무 솔루션인 ‘구글 앱스’의 무상 사용, 월 1만 달러의 검색광고 비용 지원, 유튜브 프리미엄 파트너 기능 제공 등 국내 비영리단체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인 혜택은 다음과 같다.
구글 앱스 사용자 라이센스 무제한으로 무상 제공
구글은 비영리단체 프로그램 참여 단체에 기업용 구글 앱스의 비영리버전(Google Apps for Nonprofits)을 무료로 제공한다. 계정당 30GB의 용량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라이센스를 무제한 추가할 수 있어 인턴, 자원봉사자 등 비상근 인력이 많은 비영리단체들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자유롭게 업무용 계정을 개설, 관리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유상으로 구글 앱스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과 마찬가지로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한 기술 지원이 연중무휴로 제공되며, 단체의 고유 도메인을 적용한 맞춤 이메일(@yourcompany.co.kr)도 사용할 수 있다.
애드워즈 광고비 월 1만 달러 지원
애드워즈는 전 세계 사용자에게 광고 노출이 가능한 구글의 키워드 검색 광고 플랫폼으로, 비영리단체 프로그램 참여 단체는 애드워즈 플랫폼에서 매월 1만 달러 상당(한화 약 1,200만 원)의 텍스트 키워드 광고를 무료로 게재할 수 있다. 일정 기간 이상 애드워즈 광고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일정한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는 비영리단체의 경우 예산 한도 증액을 신청하여 매월 총 4만 달러(한화 약 4,800만 원)에 해당하는 애드워즈 광고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기능 제공
유튜브 비영리단체 프로그램(YouTube for Nonprofits)은 프로그램 참여 단체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단체의 목적과 활동을 홍보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한 기금 모금, 동영상 오버레이, 무제한 링크 카드 등 다양한 기능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도움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익 비영리민간단체 중 법인세법시행령에 따라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되어 있는 비영리단체는 누구나 구글의 비영리단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따라 등록된 조직 공익법인의 설립ㆍ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공익법인,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공인된 사회복지법인,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공인된 사회적협동조합 및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공익 비영리단체 중 고유번호 가운데 두 자리가 82(비영리법인의 본사 및 지점)혹은 80(종교단체)인 단체 등이 있다.단,학교,병원,정부기관은 불가능하다.
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 비영리단체는 사단법인 비영리IT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테크숩코리아로부터 인증 토큰을 받은 뒤 프로그램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테크숩은 비영리단체가 필요로 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제품과 기술자문, IT정보와 트렌드 등 시민사회단체의 역량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로, 구글은 테크숩(TechSoup) 글로벌과 함께 비영리단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신청 절차는 비영리단체 프로그램 신청서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증된 단체는 일주일 이내에 비영리단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글코리아 존 리 사장은 “비영리단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비영리단체들이 구글의 기술을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 많은 기부자와 자원봉사자를 찾고, 활동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며, 나아가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크숩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비영리IT지원센터의 이재흥 센터장은 “구글과 함께 한국의 비영리단체 및 자선단체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더 많은 단체가 구글 앱스와 구글 드라이브, 유튜브 프리미엄 채널, 구글의 광고제품을 활용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대표이사는 “비영리단체에게 온라인은 가장 강력하고 저렴한 도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영리단체들의 온라인 활용도가 낮은 상황에서 구글의 적극적인 지원은 반갑다. 비영리단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비영리단체들이 미디어와 IT 기술들을 더욱 현명하게 사용하여 보다 즐거운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글의 비영리단체 프로그램은 201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구글이 가진 제품과 자원을 제공해 예산이 한정적인 비영리단체들이 IT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세프(UNICEF)를 비롯해, 개발도상국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자립자금을 소액대출해주는 키바(Kiva), 동물학자 제인구달 박사가 설립한 제인구달연구소(Jane Goodall Institute) 등 전 세계의 크고 작은 비영리단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구글은 비영리단체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 동영상, 사례 연구를 비롯해 비영리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리소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