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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플랫폼·산업계 협력이 K-콘텐츠 도약의 핵심” 전문가 의견 일치

‘2025 앱생태계포럼-코리아스타트업포럼 공동 컨퍼런스’ 현장. (왼쪽부터) 김혜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 사무관, 조대곤 연세대 경영학부 교수, 조규석 투니모션 대표, 임진규 디지털산업정책협회 실장,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 전민선 구글플레이 앱 파트너십 매니저,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상임이사

국회·정부·학계 전문가 100여 명 참석··· 해외 진출 가속화 방안 집중 토론 전문가들 “정책·플랫폼·산업계 협력이 핵심···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 기반 구축 시급”

구글코리아 디지털책임위원회 산하 앱생태계포럼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11 ‘K-콘텐츠 앱 스타트업, 세계를 향한 도약과 성장 전략’을 주제로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웹툰·게임·숏폼 등 K-콘텐츠 산업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K-콘텐츠 앱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 가속화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창업 플랫폼 프론트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회와 정부, 학계, 스타트업을 비롯한 산업계 전문가 및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이 축사에 나서 K-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위상 제고와 국내 앱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시대 ‘K-콘텐츠’ 글로벌 확장 전략 제시

첫 번째 세션에서 ‘넥스트 K: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은 국가전략산업으로 부상한 K-콘텐츠의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를 분석하는 한편, AI 확산에 따른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 ‘넥스트 K’의 기회와 과제를 진단했다.

송 센터장은 “콘텐츠 이용자층이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며 확장하는 가운데 K-콘텐츠도 한국적 정체성과 글로벌 보편성의 조화를 바탕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AI 고도화가 가져올 변화를 새로운 추진력으로 삼아 시장을 선점하고, 포용과 통합 등 글로벌 가치를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콘텐츠 제작·투자 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에서 ‘메이드 위드 코리아(Made with Korea)’로의 전환을 꾀할 때”라며, “이를 위해 안정적인 재원 조달과 AI 기술 인프라, 합리적 플랫폼 정책으로 콘텐츠 제작 생태계의 안정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K-콘텐츠가 직면할 기회 요인과 도전 요인을 점검하고, 치열해지는 글로벌 콘텐츠 경쟁에 대응할 K-콘텐츠만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동력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K-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개별 앱 스타트업의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정부와 산업계 전반의 제도적 지원, 글로벌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 창작자 생태계 강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글플레이, 다양한 개발사 성장 지원 프로그램 소개

두 번째 세션에서는 K-콘텐츠 스타트업을 위한 생태계의 역할과 정책 과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K-콘텐츠, 구글플레이와 함께 세계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전민선 구글플레이 앱 파트너십 매니저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구글플레이의 플랫폼 솔루션과 글로벌 협력 모델을 소개했다.

전 매니저에 따르면, 구글플레이는 160개 이상의 기능과 도구를 제공해 앱 개발부터 이용자 확보, 수익화에 이르는 ‘앱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파트너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국가별 앱 최적화 및 동종 앱 비교 분석 등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한 솔루션을 통해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7년간 운영해오고 있는 민관협력 프로그램 ‘창구’는 현재까지 660개 이상의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했으며, 누적 투자액 1,77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인디 게임 액셀러레이터’,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등 수년간 운영해온 개발사 성장 지원 프로그램들도 함께 소개했다.

전 매니저는 이러한 성과가 한국의 창의적 콘텐츠와 구글플레이의 플랫폼이 꾸준한 시너지를 창출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대표, 글로벌 진출 경험담 공유

K-팝 팬덤 플랫폼 ‘블립’ 등을 운영하는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도 급변하는 K-팝 시장에서 다국어 서비스를 론칭하며 글로벌 진출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특히 스페이스오디티가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 3기에 참여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점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개발한 팬 플랫폼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다양한 시도가 필요했다”며 “구글의 ‘창구’ 프로그램,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사업 덕분에 스페이스오디티가 역량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잠재력을 품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주는 지원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책·플랫폼·산업계 협력 필요성 제기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K-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를 위해 콘텐츠 스타트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지원, 해외 거점 확대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창작자 권익 보호와 공정한 수익 배분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플랫폼·산업계가 함께하는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지적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구글코리아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K-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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