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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마케팅, 이제 공짜는 없다.

블로그 마케팅 이후 트위터 마케팅이 나오고, 페이스북이 뜨기 시작하면서 페이스북 마케팅이 각광을 받았다. 특히 페이스북은 엣지랭크라는 페이스북만이 독특한 알고리즘에 의해 기업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다르게 뉴스피드에서 친구 관계를 맺은 모든 사람의 글이 나오지 않는다. 최근에 페이스북에서 모든 사람의 글을 볼 수 있는 링크를 공개하기도 했지만 (https://www.facebook.com/?sk=nf_all) 페이스북에서는 뉴스피드를 스팸성으로 인식시키기 싫다는 이유로 엣지랭크를 통해 선별적인 글을 노출시키고 있다.

기업은 페이지를 통해서 팬들을 확보해도 그 팬들의 뉴스피드를 점령할 수 없는 이유 또한 이 엣지랭크 때문이다. 만약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글이 모든 팬에게 노출이 된다면 페이스북 페이지는 팬들을 모으기 위해서 온갖 방법을 동원할테고 컨텐츠의 퀄러티 또한 낮아지게 될 것이다. 지금도 팬수가 최고인 줄 알고 광고주들은 팬수만 늘리려고 하니 만약 팬수가 모든 것을 좌우했다면 온갖 편법들이 난무했을 것이다.

다행히도 페이스북 페이지는 팬이 있더라도 진짜 팬을 알아내기 위해서 엣지랭크를 적용시킨다. 엣지랭크를 통해서 실제로 활동하고 진짜 팬인 사람들의 뉴스피드에만 글을 노출시키게 됨으로 페이스북 유저의 피로도도 낮추고, 뉴스피드의 퀄러티도 높힐 수 있게 되었다. 기업은 페이스북 페이지의 인게이지를 높히기 위해서 퀄러티 높은 컨테츠를 올려야 했고, 인게이지를 고려한 글들을 올려야 하기에 기업 자랑이나 제품 자랑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상장하고 난 후 주식 가격이 추락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수익이 계속 상승해야 하는데, 광고 모델의 부재로 인해 주주들로부터 압박을 받기 시작했고, 현재 있는 구조를 통해 최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로 점점 바꿔 나가고 있다.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서히 바꾸고 있는데, 최근에 사람들은 그런 낌새를 눈치채게 되었다. 개구리를 물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높혀가듯 페이스북 페이지의 도달률을 서서히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도달률이 적다는 것은 곧 페이스북 팬들에게 도달하는 글의 수가 적어진다는 뜻으로 엣지랭크가 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페이스북 페이지의 도달률의 변화를 보여주는 예이다. park bench라는 페이지는 포스트당 평소 2만여명의 사람들이 보았지만, 최근들어 13000여명이 빠진 7천여명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다른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들 또한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엣지랭크에 따라 일정한 패턴을 보여주던 인사이트 지표들이 줄어들면서 계속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페이스북을 보면 광고 영역이 매우 넓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모바일에서 페이지의 좋아요를 바로 누를 수 있고, 스크롤하면 3개의 광고를 무조건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는 광고가 있다. 또한 프로필 영역에서도 개인이 쓴 글을 하루 동안 홍보할 수 있고, 페이지 또한 홍보라는 부분을 클릭하면 도달 범위에 따라 돈을 내고 포스트당 광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홍보를 누르면 추산 도달 범위에 따라 예산이 책정되는 형식이다. 페이스북은 타켓팅이란 강력한 무기로 광고의 범위를 잘게 쪼개어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공짜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금까지 열심히 엣지랭크에 맞춰서 글을 발행했어도 지금까지 그 도달률을 유지하려면 이제는 돈을 내고 홍보를 해야 하는 것이다. 돈을 내면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도달률을 줄이고, 돈을 내면 늘려주는 방법을 택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에 대한 다른 방안인지 페이스북은 최근에 페이지 피드라는 부분을 내 놓았다. https://www.facebook.com/pages/feed에 들어가면 페이지의 글만을 모아서 볼 수 있다. 뉴스피드와 다르게 최신글과 인기소식을 나누는 필터 조차 없다. 그래서 더 스팸성으로 보이기에 잘 들어가지 않게 된다. 어떤 필터에 따라 나오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페이지를 프로필 영역에서 떼어내려는 사전 작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나마 취할 수 있는 안전장치로는 “좋아요”를 누르면 밑에 나오는 “알림 받기”를 늘리는 방법이 있다. 팬들이 “좋아요”를 누른 후 “알림받기”와 “뉴스피드에서 보기”를 체크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페이스북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게 될 것 같다. 기획 단계에서 확실한 타켓팅과 니치한 부분을 파고 드는 것만이 효율적으로 소셜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래 저래 페이스북 덕분에 마케터들만 바빠졌다.

현재 소셜마케팅 회사 DASOLIN의 CEO이고, 스타트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소셜마케팅을 전하는 에반젤리스트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의 파운더 겸 이사이고, 현재 마케팅 섹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플라타나스에서 소셜마케팅 분야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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