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 산업 지각변동 … 알리바바, 중국 최대 동영상 서비스 ‘요쿠투도우’ 인수합병 결정
알리바바가 동영상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8일 알리바바는 45억 달러(한화 약 5조557억)를 들여 중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요쿠투도우(优酷土豆, 이하 ‘요쿠’)’의 지분 인수를 하겠다고 밝혔다. 요쿠에 대한 알리바바의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요쿠의 지분 16.5% 를 인수한 바가 있으며, 현재 총 1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알리바바의 이번 인수 계획은 주주의 동의를 얻어야만 실제 진행되지만, 지분 인수는 이미 잠정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번 지분 인수가 진행되더라도 요쿠 창업자인 빅토르 쿠의 경영권은 보장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 계획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알리바바가 유쿠의 지분을 현금으로 인수한다는 발표 내용이다. 주식교환 등 다양한 지분 인수 방식이 있음에도 현금 거래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알리바바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예정대로 합병이 진행하면 알리바바는 요쿠가 보유하고 있는 5억명 이상의 회원와 양질의 동영상 컨텐츠를 기반으로 그룹 내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영화 등 산업과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나 오락 산업 뿐 아니라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분야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방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페이먼트 시스템인 즈푸바오에 요쿠가 연결할 수 있으며, 5억명 이상의 요쿠 유저들은 동영상 시청과 동시에 간편한 방식으로 물건 구입을 할 수 있게 된다.
요쿠 역시 이번 피인수 소식으로 광고주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광고주들은 알리바바라는 빅플레이어와 연결된 요쿠를 경쟁력있는 광고 플랫폼으로 인식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알리바바의 요쿠 추가 지분 인수 소식으로 양사 주식은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있다. 특히 요쿠의 경우 알리바바의 발표이후 22.5%나 증가하는 수치를 보여줬다. 주식시장에서는 양사의 시너지를 높게 평가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