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스타트업인터뷰

모바일 환경과 의료산업 그리고 스타트업

의료(medical) 분야는 스타트업들이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이다. 새로운 ICT 서비스가 대부분 거대한 의료 시스템 안에서 독립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의료법 특히 개인 의료 정보 공유 문제가 매우 첨예한 갈등 속에서 대립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도 어렵고 환경도 뒷받침되지 않는다. 더구나 비 의료인들은 병원 내부 니즈(needs)를 파악하기 어려우며, 병원 내부에서 새로운 서비스 욕구가 있다고 해도 병원 주도적으로 외부 솔루션 업체를 통해 정부 자금을 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의사와 환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중심이 의사에게 있기 때문에 서비스 적인 접근이 이루어 지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ICT 적용이 가장 더딘 곳이 의료산업’라고 얘기한 인텔의 전 CEO Craig Barrett 의 말처럼, 병원 내부에서는 그 필요성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좋은 의료장비와 능력 있는 의료인이 환자들을 오게 만들고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이지 다른 것은 부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의료 서비스 본연의 공익적 가치를 보았을 때,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는 매우 한정적인 ‘재화’여서 의료인들의 업무량은 항상 많고, 환자들은 항상 불만이라는 점에 문제가 있다. 초보적인 의료환경에서도 마찬가지 이고 선진화된 의료 환경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EMR(electn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의료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의사나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대는 부족해 보인다.

YouTube video

위 동영상은 의료/헬스 분야의 IT(Information and Technology)적 접근 인식을 높이고 소비자와 의료인 간에 정보 교류/지원/아카이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미국 정부 기관 HealthIT.gov 에서 제작한 영상이다. 우리 삶의 많은 변화가 ICT 산업에서 촉발했듯이, 의료/헬스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보다 향상된 의료 서비스 환경을 ICT가 제공해 줄 것이다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사실 동영상에 나온 개인 의료 정보의 공유와 활용, 멀티 진료/트랙킹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과 제도의 문제임과 동시에 서비스 참여자들 만족도의 문제이다.

ICT 환경이 급격하게 모바일 환경으로 넘어 오면서 이 만족도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가능성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제도적, 환경적 장벽이 많이 있지만, 병원 자체가 주도하지 않고 스타트업이 주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까지 수많은 시도가 있었음에도 상생할 수 있는 수익모델 창출에 실패하며 많은 회사들이 의료/헬스 산업 분야를 떠났지만, 이제는 한정된 모바일 디바이스 플랫폼 안에서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서비스 되기 때문에 준비된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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