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의 아버지’ 구글 순다 피차이 대표, 한국 스타트업 만났다
“의견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의문을 갖게 하는 것. 구글이 혁신적인 사람을 키워내는 방법입니다.”
구글의 순다 피차이 대표가 오늘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을 방문해 한국의 스타트업 관계자와 개발자를 만났다.
오늘 토크 콘서트는 피차이 대표가 사전 신청을 한 200여 명의 스타트업, 학생,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강연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진행됐다. 행사 사회는 핀테크 스타트업 에임(AIM)의 이지혜 대표가 맡았다.
순다 피차이 대표는, 2004년 구글에 입사하여 구글 툴바와 크롬의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롬의 시장 점유율은 45%를 웃돈다. 2014년에는 구글의 모든 제품과 플랫폼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검색, 지도, 커머스, 광고에서 소비자·기업·교육용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인 구글 앱스와 클라우드 플랫폼, 구글의 가장 중요한 컴퓨팅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와 크롬에 이르는 제품 전반의 개발, 엔지니어링, 리서치를 이끌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과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던 순다 피차이는 올해 8월, 입사 11년 만에 구글의 대표로 선임됐다. 한편 지난 8월 구글은 알파벳 지주체제로 전환해 검색 엔진 이외의 로봇, 자율 주행 자동차, 암 치료 등 사업 다각화를 공표한 바 있다.
오늘 강연에서 피차이 대표는 “구글은 몸집을 불려 나가면서도 어떻게 혁신적인 조직을 유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조직 내 각 개인에게 의견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의문을 갖게 하는 것이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는 방법”이라면서, “정확한 목표와 야망을 품고, 집단적인 성취를 이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도 구글이 국내에 과학 놀이 공간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를 개관하는 등의 지원 활동을 계속해 나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교육은 구글이 하는 모든 일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향후 구글은 전 세계 교실에 구글의 VR 기기인 카드보드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는 구글의 자선 사업 부문인 ‘구글 재단’의 후원을 통해 마련되었으며, 과천과학관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중에 과천과학관 야외 공간에 2,000㎡ 규모의 과학 체험 놀이터도 완공될 계획이다.
한편 개관 7개월을 맞은 캠퍼스 서울은 지난 222일 동안 총 330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했다. 향후에도 캠퍼스서울은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사업화 지원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