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용 스타트업 ‘일리머스’, DSC로부터 20억 투자 유치
12년 간 3365%라는 누적수익률을 올린 짐 로저스가 투자해 주목을 받았던 헤어케어 제품 개발 스타트업 ‘일리머스(illimus)‘가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일리머스는 지난 2013년 설립되었으며, 탈모 개선을 중심으로 한 헤어케어 제품 개발과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폴리젠 샴푸로, 홈쇼핑에서 인지도를 쌓으며 지금까지 총 350만 개가 판매됐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글로벌ICT융합펀드와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을 통해 일리머스에 총 20억 원을 투자했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창업자인 권규석 부사장의 헤어케어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시장 대응 능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일리머스는 지난 1월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최초로 투자한 국내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짐 로저스는 1969년 퀀텀펀드를 창업한 뒤 주식·채권·원자재 등에 주로 투자해 온 인물이다. 그는 스스로 ‘벤처기업 투자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고 말할 만큼 벤처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일리머스 권규석 부사장이 직접 자택을 방문해 사업을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 일리머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3,000~4,000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리머스의 작년 한 해 매출은 약 120억 원이며, 올해에는 4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올해 홈쇼핑을 통해 인지도를 얻었던 닥터 포 헤어 제품의 유통처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월부터 일리머스는 올리브영 300개 지점에서 닥터 포 헤어 브랜드 6종을 판매한다. 미국의 슈퍼마켓인 로스에도 매달 3만 개의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화장품 브랜드 ‘베소니’와 같은 제품 카테고리 확장과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